(사진)2023년 6월 27일 필리핀 경찰이 급습한 Las Pinas의 한 사이버 범죄 현장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약 12만 명, 캄보디아에서는 약 10만 명이 협박을 통해 온라인 사기에 연루되었을 수 있다. OHCHR은 구직 제안에 이끌려 수백 명의 불법 이주자들이 컴퓨터가 가득한 사무실에 모여 순진한 네티즌들을 상대로 소셜 미디어에서 온라인 사기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 남성과 여성은 종종 인신매매의 피해자로서 자신의 의지에 반해 그러한 작업장에 갇혀서 나갈 수도 없다. 이러한 활동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번성했다. 2021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사기로 인한 수익이 도난당한 암호화폐로 미화 7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그 이후 이 수치는 더 커졌을 것이다.

불만사항과 지역 연구를 종합한 OHCHR 보고서는 이 현상에 대한 전반적인 지리적 상황을 제공한다. 이 범죄 활동은 안타깝게도 마약 밀매로 알려진 태국, 라오스, 미얀마 사이의 지역인 이른바 골든트라이앵글에서 숨을 곳을 찾아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미얀마의 쿠데타 이후 혼란은 모두 온라인 사기가 급증하는 데 이상적인 조건을 만들었다. 내전이 한창이던 와중에도 범죄 조직들은 무기밀매, 마약밀매, 인신매매 등을 뒤섞은 사업에서 방해 받지 않고 번창해 왔다.

OHCHR은 경제특구 역시 그러한 활동을 위한 장소로 선택되었다고 말한다. 예컨대 캄보디아에서는 2023년 7월 기준으로 다라 사코르 경제특구(Dara Sakor SEZ) 및 헹에 트모르다 경제특구(Henge Thmorda SEZ)를 포함해 프놈펜, 깐달(Kandal), 뿌르삿(Pursat), 꼬꽁(Koh Kong), 바벳(Bavet), 쁘레아 시하눅(Preah Sihanouk), 옷다르 미언처이(Oddar Meanchey), 스바이 리엉(Svay Rieng)에서 온라인 사기 센터가 운영 중이거나 운영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에서는 그러한 센터가 KK 구역과 모에이(Moei)강을 따라 있는 다른 지역들, 샨(Shan)주의 꼬깡(Kokang) 자치구역, 중국 국경에 위치한 와(Wa)족의 몽라(Monh La) 등을 포함해 쉐 꼭꼬(Shwe Kokko), 태국 국경의 미야와디(Myawaddy) 등에 존재한다고 한다. 라오스에서는 그러한 사업이 서북쪽에 있는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필리핀에서는 몇몇 해외에 기반을 둔 온라인 필리핀 도박 운영자(POGO: Philippine Offshore Gaming Operators), 필리핀 기반의 온라인 게임 회사 등이 클라크 자유항구 구역(Clark Free Port Zone) 같은 경제특구에서 사기 센터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가 받은 POGO가 30개 이상 존재하지만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더 많다.

동남아의 인신매매 사례에는 대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저임금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연루되어 있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 사기의 경우 인신매매 피해자들의 프로필은 매우 다르다. 그들 대부분은 교육 수준이 높고 컴퓨터 사용 능력이 뛰어나며 여러 언어를 구사하고 대학 혹은 대학원 학력을 가진 자도 있다 [AsiaNews, 202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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