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동남아에서 최대의 이슬람 국가이기도 하지만 필리핀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기독교 신자들의 나라이기도 하다. 2억 2천만 인구의 13-15%가 기독교인이라고 보고 있다. 기독교가 활발한 곳은 물론 인도네시아 동부 지역이지만 자와섬에서도 지난 수십년간 크리스챤의 숫자가 크게 증대했다. 비공식적 통계에 따르면, 1965-1971년 간 100만명 이상, 1971-1990년 간에는 200만 명의 자와 사람이 기독교로 개종했다. 오늘날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독교-이슬람 종교갈등도 이러한 폭발적인 기독교 성장과 무관하지 않다. 인도네시아에서의 기독교 개종은 선교학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동남아 사회와 문화의 이해에 있어서도 매우 흥미롭고 중요한 주제이다. 다음의 글은 미국 Boston University의 인류학 교수인 Robert W. Hefner의 “Of Faith and Commitment: Christian Conversion in Muslim Java" (in Robert W. Hefner, ed., Conversion to Christianity,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1993)을 번역․정리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문화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갖고 있는 필자는 이 글을 통해 자와섬에서의 기독교 개종의 역사와 개종의 문화적․사회적 함의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혀준다.

(전문은 첨부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