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주의는 말라야와 인도네시아에서의 이슬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유럽인들은 자신들의 식민지에 샤리아에 따른 법 행정을 없애고 대신 서구 문화를 기반으로 한 세속적인 법 행정을 도입했다. 예컨대 영국은 말레이 반도에서 1820년대 중엽 해협식민지를 건설한 후 영국식 법을 도입해 술탄 왕국들에서 시행되어 온 기존의 법과 대체했다. 이에 따라 말레이 술탄국들에서 이슬람 법정의 판사인 카디(kadi)의 재판권이 제한되었으며, 그들의 활동은 영국인 관리의 견해와 결정에 구속되었다. 또 식민 당국은 이슬람 관련 행정기관으로 ‘마즐리스 아가마 이슬람(Majelis Agama Islam)’ 즉 이슬람종교위원회를 신설해 이슬람 관련 현지인 관료와 이슬람 율법학자인 울라마(ulama)뿐 아니라 술탄의 역할과 권한을 축소시켰다. 

(전문은 첨부파일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