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화인들의 정체성 및 동화 문제가 심각한 논제로 대두되고 있던 1950년대 말, 미국 예일대학교의 동남아 사회학 교수이자 화인 전문가인 커글린은 태국의 ‘화인 문제’(Chinese problem)를 크게 두 가지 차원에서 분석한 바 있다. 첫째는 경제적 문제로, 화인들은 태국 주요 도시들에서의 상업을 지배할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분야의 상당한 부분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동남아 지역에 온 중국인들은 정착한 지역에서의 경제적 가능성들을 현지인들보다 더욱 확실히 포착했으며 그것들을 수익성 많은 사업들로 전환하는 데 있어서 더욱 적극적이었고 성공적이었다. 둘째는 화인들이 태국 인구의 상당 부분을 점한다는 인구학적 문제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화인들은 태국 인구의 약 10%를 차지한다. 이러한 인구 비율의 화인들이 왕국의 경제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 및 사회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점은 태국의 다수민족인 타이족의 주민들에게 위협적인 혹은 적어도 불쾌한 것으로 비쳐왔을 수 있다. 

(전문은 첨부 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