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동남아시아의 더딘 경제성장의 사회ㆍ문화적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주지하다시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은 1980년대부터 급속한 경제성장을 보여주었으며 산업화에 있어서도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최근 수년간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경제성장률에서 대부분 한국보다 높았다. 예컨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한국의 실질 GDP성장률의 연평균은 3.34%인데 비해 동남아시아의 평균은 4.38%이었다. 지난 2-30년을 비교해도 말레이시아와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한국과 별 차이가 없었다. 필자가 여기서 말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더딘 경제성장은 대충 1970대까지의 상황에 국한된 것이다. 필자는 연구의 목적을 위해 동남아시아의 전통적인 사회ㆍ문화의 특징을 분석하려고 한다. 이러한 연구는 동남아시아 경제의 사회ㆍ문화적 구조에 대한 이해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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