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옥중일기』. 안경환 역. 지만지, 2008 (188쪽).

호찌민의 『옥중일기(獄中日記)』는 베트남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민족적 영웅인 호찌민 주석의 작품으로 모두 134편의 한시(漢詩)로 구성되어 있다. 호찌민은 1941년 2월 유럽에서 귀국했다가 중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교포들과의 연합 세력 결성을 위해 중국에 갔다. 그는 광서성에서 1942년 8월 29일 국민당 장개석 군대의 검문에 걸려 간첩죄로 체포되어 1943년 9월 10일까지 광서성의 감옥에서 총 380일 구금되었다. 그 기간 자신이 느낀 감상, 감방의 분위기, 감방에서 겪은 고초 등을 써 놓은 것이 『옥중일기』이다. 이 작품은 한 베트남 사람의 한시로서의 문학적 가치 외에도 베트남 독립 투쟁사에 있어서 큰 가치를 지닌 사료로 평가된다. 특히 호찌민의 애국심과 민족주의적 의지가 잘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