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얀마 까친주 희토류 수입 증가로 악화되는 환경 문제와 위협받는 건강(2)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12-09 17:23 조회9회관련링크
본문
또 다른 주민은 “물에 발을 담그면 가려움증과 감염이 생깁니다. 동물들이 그 물을 마시면 죽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호흡기 문제, 피부 질환, 신장 및 내부 장기 기능 장애가 광산 노동자들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광부들은 위장 질환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글로벌 위트니스는 지역 강에서 비소 수치가 높은 물 샘플을 수집해 주민들의 이야기를 확인했다.
까친 주에서의 광산 채굴은 두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하나는 미얀마 군대에 충성하는 민병대가 통제하는 특구 1지역으로, 이곳의 광산 수는 2021년에 비해 40% 이상 증가해 300개가 넘었다.
이 지역의 무분별한 채굴로 인해 주민들과 환경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규제의 부재와 화학 물질의 유입이 이러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글로벌 위트니스가 분석한 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모마우크(Momauk) 타운십에서는 2021년에 9개였던 채굴장이 2023년에는 40개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까친독립기구(KIO)가 관리하고 있으며, KIO의 무장 세력인 까친독립군(KIA)은 군사 정권과 맞서 싸우고 있다.
KIO는 지역 주민의 동의하에 희토류를 채굴하고 있으며, 활동을 엄격한 법률로 규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채굴 수익은 “지역 개발 기금”으로 교육, 건강, 인프라 개발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에 회의적이다. 지난해 KIO의 지도자 N’Ban La 장군은 채굴 수익이 군대와의 전쟁 자금으로 사용된다고 말한 바 있다.
국제위기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의 분석가 리처드 호시(Richard Horsey)는 갈등의 양측 모두 희토류를 중요한 수익원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실질적으로 미얀마 군사 정권과 동맹을 맺은 소규모 무장 세력에게 거대한 수익원”이라고 말하며, 특구 1지역을 통제하는 민병대를 언급했다.
한편 “KIO 역시 희토류 채굴을 통해 얼마나 많은 돈이 벌리는지 보고 있으며, 그 수익의 일부를 놓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은 희토류가 갈등 지역에서 양측의 재정적 생명줄 역할을 하며, 주민과 환경에 끼치는 피해에도 불구하고 채굴이 계속되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AsiaNews, 2024/ 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