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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경제 회복을 위한 라오스 정부의 노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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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5-05 22:40 조회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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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시작된 1997년의 외환위기는 그동안 태국에서는 환율이 다시 안정되는 등 어느 정도 진정되었지만, 태국 경제에 크게 의존되어 있는 라오스의 경우는 아직도 경제위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매고 있다. 특히 추락할 대로 추락한 환율은 라오스 경제 전반에 엄청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1996년 초 1 US$ 930 (Kip)이었던 환율은 199711월에는 1,865 , 199810월에는 4,190 , 19996월에는 9,390 낍으로 떨어졌다. 2000년에 들어서 7,000대로 약간 회복된 상태이나, 태국 바트화의 현재 환율이 외환위기 이전과 비교할 때 약 50% 하락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매우 높은 환율이다.

환율이 이처럼 절망적으로 떨어져 있는 주원인은 일차적으로는 대외경제 분야와 대내경제 분야에서 수입과 지출이 극도로 불균형하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대외경제에서의 문제는 무엇보다도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훨씬 많다는 점으로 집약된다. 대내적으로는 생산의 효율화를 통한 생산단가 하락을 목표로 하는 투자의 비용이 실제로 생산되는 것보다 훨씬 많다는 데 문제가 있다. 생산성이 낮아지면 낍화의 가치가 계속 추락할 것은 뻔한 사실이며, 이로써 수입가격은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다. 라오스 정부는 환율이 회복되지 못하는 라오스 경제의 이같은 악순환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5가지 조치를 취했다. 

첫째, 캄따이 시판돈(Khamtay Siphandone) 대통령은 경제정책의 실패, 특히 낍화의 파멸적인 추락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통령의 특권으로 199986일 재무부장관이자 부총리인 캄푸이 께오부얼라파(Khamphoui Keoboualapha)와 라오스중앙은행의 총재인 츠엉 솜분캄(Cheuang Sombounkham)을 해임했다. 신임 재무부장관으로는 분냥 보라칫(Boungnang Vorachit), 새로운 중앙은행 총재에는 수깐 마할랏(Soukanh Mahalat)을 임명했다. 캄푸이의 해임은 라오스에서 국내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미 19963월의 제6차 공산당대회에서 당시 부총리 중 한 사람이었던 그는 정치국과 중앙위원회에서 제명되었는데, 그 이유는 그가 경제 자유화를 옹호하고 외국, 특히 태국의 정치인들과 긴밀한 접촉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라오스가 아시아의 외환위기 파동에 휩싸이기 시작하던 199712월 새로운 내각을 구성할 때, 그는 다시 복귀하여 부총리직 외에 재무부장관직을 맡았다. 그러나 최근 라오스 경제가 현재의 파국에 처해진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는 태국 경제에 지나치게 의존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라오스 지도층에서 강하게 대두되면서, 친태국적 성향의 개혁주의자인 캄푸이의 입지가 당연히 압박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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