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시작된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일어난 지도 벌써 3년이 되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위기의 상황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극복한 나라들로 간주된다. 그에 비해 인도네시아와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은 아직도 경제적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위기의 원인과 영향에 대한 평가는 그동안 다양한 각도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원인과 관련하여 대부분의 평가들은 아시아 지역 내부적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아시아의 경제위기는 지역적 문제라기보다는 세계적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세계경제에서 일어난 근본적인 변화들이 아시아에 미친 영향들이 중시되어야 한다. 종합적인 관점에서 아시아 경제위기의 원인을 짚어본다. (Bangkok Post, 9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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