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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기독교와 선교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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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1-27 23:05 조회1,7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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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기독교와 선교 상황>

1. 기독교 선교활동에 대한 라오스 당국의 탄압
1998년 1월 16일 라오스 당국은 수도 비엉짠에서 미국인 3명, 프랑스인 1명, 타이인 1명 등 다섯 명의 외국인을 39명의 라오스인들과 함께 체포했다. 외국인들은 1월 20일 모두 석방되었으나 2월초에는 국외로 강제추방되었다. 39명의 라오스인들중 13명의 기독교 개종자들은 종교를 은폐수단으로 삼아 국가전복의 음모를 꾀했다는 혐의로 1년에서 3년 사이의 징역에 처해졌다.
타이인은 러이(Loei)에서 온 선교사였으며, 미국인들은 모두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그리스도의 교회(Churches of Christ)의 회원들이 결성한 자원봉사기구인 'Partners in Progress' 소속의 선교사들이었다. 선교사로서는 공식적인 비자를 받을 수 없는 이들은 자원봉사자의 신분으로 입국하여 우물을 파고 학교에 화장실을 설치해 주며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많은 사회봉사활동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러한 사회적 활동과 더불어 성경을 가르치고 예배를 보는 등 점차 라오스 체류의 본래 목적을 드러냄으로써 라오스 당국에게 경계대상이 되었다.
5명의 외국인과 39명의 라오스 기독교인들이 체포된 이유는 이들이 성경공부 모임을 가졌다는 것이다. 라오스에서는 모든 종교적 단체들은 라오인민혁명당의 한 산하기구의 공식적인 인정을 받아야만 활동할 수 있다. 방콕 주재 라오스 대사관측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체포된 원인은 이들이 불법적인 집회에 참가하여 문서를 불법적으로 배부했으며 또한 집회의 자리를 빌어 라오스 지도자들을 비난했기 때문이었다. 라오스 당국이 내놓은 설명에 의하면, Partners in Progress 소속의 미국인들이 그들의 비정부기구 소속신분을 라오스 국민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하는 데 이용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공식적인 설명들은 한국을 비롯한 여러 다른 나라들에서 온 많은 선교사들이 아직도 여전히 비공식적으로나마 선교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사실을 고려할 때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있지 않다. 위의 사건의 배후에는 오히려 라오스와 미국간의 한 작은 정치적 갈등이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위의 체포가 있었던 1월 16일의 같은 날 워싱턴의 미국무성은 세계인권에 대한 연례보고를 발표하면서 라오스 공산당 정부가 종교자유를 탄압하고 있음을 지적했는데, 이것은 라오스 당국의 체포가 미국 측의 이같은 비난에 대한 반응이었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배경과 원인이야 어떻든, 위의 사건은 라오스에서의 기독교 선교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서 당분간 선교사들의 활동이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2. 기독교에 대한 탄압의 강화
라오스 정부는 최근 기독교 신앙을 근절하기 위해 교회들을 폐쇄하고 신자들에게 신앙을 포기하도록 협박하는 등 기독교도들에 대해 이전보다 더욱 강화된 탄압정책을 쓰고 있다. 예컨대 라오스 당국은 수도 비엉짠으로부터 30㎞ 정도 떨어진 곳에 사는 일단의 흐몽(Hmong)족 기독교인들에게 자신들의 신앙을 포기한다는 각서에 서명을 하도록 강요했다. 수도로부터 더욱 멀리 떨어진 지방들에서는 사정이 더욱 나쁘다. 태국에서 활동하는 기독교인들이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46명의 라오스 사람들이 "예수 종교를 믿는다"는 죄목으로 감옥에 갇혀 있다. 라오스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유엔인권선언에 서명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를 사회안전을 위협하는 세력으로 보고 있다.
라오스에는 현재 약 6만명의 기독교인들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기독교에 대한 공산당 당국의 박해에 대해 비난할 경우 탄압이 더욱 심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여 수년간 자신들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삼갔다. 그러나 라오스의 교회 지도자들은 이제는 어떻게 해도 마찬가지라는 판단에서 외부의 간섭을 바라는 지경에 이르렀다.

3. 라오스의 기독교 상황
1999년 6월 7일 라오스 정부는 8명의 라오스 기독교인들을 석방했다. 이들은 1998년 1월 외국인 5명과 함께 "불법적인" 기독교 집회로 체포되었던 39명의 라오스인들 중 마지막으로 감금되어 있었던 자들이었다. 이들은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Partners in Progress라는 NGO 선교단체에 속해 있었다.
라오스 공산당국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현재 라오스에 약 3-4만명의 가톨릭 신자와 역시 3-4만명의 개신교 신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라오스에서 공식적 종교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베트남에서와 마찬가지로 당국에 등록되어야 하고 활동에 대한 허가를 받아야 한다. 라오스 중부 및 남부의 도시 지역들을 기반으로 공개적인 신앙활동을 하고 있는 가톨릭 교회들의 경우, 베트남 정부에 의해 공인된(즉 통제된!) 것이다. 당국에 의해 공인된 개신교 교단으로는 라오복음교회(Lao Evangelical Church)와 제7일 안식일재림교회 두 가지가 있다. 이 중 라오복음교회는 개신교 교단의 상부단체이다. 당국은 다른 개신교 단체들도 라오복음교회의 산하에 들어올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라오스 정부와 충돌하는 선교단체 및 교회들은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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