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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종교적 관심의 증가와 이에 따른 미신 및 신흥종교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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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1-19 22:55 조회1,4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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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관심의 증가와 이에 따른 미신 및 신흥종교의 확산>

1. 새로운 신흥종교인 롱화지락교

롱화지락(Long Hoa Di Lac 龍華彌勒)교는 하노이를 기반으로 한 신흥종교로서 1990년대 초 한 여자에 의해 창건되었다. 베트남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약 200명에 불과한 롱화지락교의 추종자들의 대부분은 가난하고 무식하며 육체적 및 정신적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밀레니엄의 전환기인 서기 2000년에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고 믿는 이 종교의 신자들 가운데 1999년 10월말에서 11월초 사이에 몇 사람이 굶거나 독약을 마시거나 목을 매는 등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들이 일어났다. 베트남 당국은 사회적 불안감을 조장하는 이 신흥종교의 불법적인 집회들을 해체하고 몇몇 체포된 신자들을 과료에 처하기도 했다.

2. 종교적 관심의 확산

롱화지락교의 활동뿐만 아니라 최근 불교적 축제일들에 수십만의 인파가 모이는 것은 영적 세계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 가톨릭 성당들에서의 미사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다. 1999년 11월 초 바티칸의 교황은 베트남을 21세기에 선교의 주대상으로 삼은 아시아 국가들의 하나라고 발표했다. 베트남 종교청에 따르면, 사원과 교회에 사람들이 더욱 많이 모이는 것은 생활의 여유가 더욱 많아져 영적인 것에 더욱 많이 신경을 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경제체제가 점차 확대되면서 사람들이 더욱 많이 요행을 바라게 되었다고 본다. 베트남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은 베트남 공산당이 종교단체들에 대해 이전보다 적게 간섭 및 개입을 하고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공산당 지배체제에 위협적일 수 있는 활동을 하는 단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엄중한 감시를 하고 있다고 본다.


3. 미신과 신흥종교의 확산
최근 베트남 사회에서는 풍수, 점복신앙, 그리고 이단적인 신흥종교들이 널리 퍼지고 있다.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세속주의가 수십년간 인민의 이념을 지배해온 베트남 사회에서 미신들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손금보기, 사주관상, 풍수 등에 미래를 점치는 사람들이 길거리 도처에서 발견된다. 물질주의적 인생관이 확산되면서 기복적 신앙이 활개치고 있는 양상이다. 하띤(Ha Tinh) 지방에 살고 있는 카리스마적인 르우반띠(Luu Van Ty)라는 사람이 만든 사이비 종교도 변화하는 베트남 사회의 한 면을 보여준다. 트랙터 운전수였던 그에게 1989년부터 예언적 능력이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그의 추종자들이 그 사이 수천명으로 불어나 있다. 그는 이승의 무상함을 지적하면서 경건생활, 기도 그리고 제물의 헌납 특히 번제(燔祭)를 통해 영원한 저승의 세계로 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추종자들은 교주의 메시지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사후 세계에서 쓸 물품을 미리 비축하기 위해 옷, 모기장, 이불 등을 불태우고 가재도구들을 땅에 묻고 심지어 과실수를 베어버리기도 한다. 그들은 종종 타는 불 주위에서 춤을 추는 의식을 행하기도 한다. 베트남 당국은 르우반띠를 그동안 모두 3년간 수감했으나, 그의 부재중에도 추종자들이 의식을 행하기 때문에 곧 석방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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