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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남녀간 성차별과 여성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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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1-19 22:54 조회1,4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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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남녀간 성차별과 여성의 역할>


1. 남녀성 차별

남녀가 평등한 사회주의 국가 건설에 대한 호치민의 바램은 오늘날 베트남의 상황을 볼 때 실현되기가 어려울 듯 하다. 최근 베트남 농민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의 농업생산에서 쟁기질과 추수 등 육체적으로 힘든 노동의 75%를 여자들이 담당하고 있다. 또한 여자 농민들이 남자들보다 하루 평균 4시간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체적 노동에서의 남녀간 활동 차이는 도시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저녁 시간에 수도 하노이의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길가의 카페에서 젊은 여자들의 시중을 받으며 술을 마시거나 카드놀이를 하는 남자들을 도처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여자들은 물을 긷고 저녁 준비를 하고 아이들을 씻기는 등 저녁 내내 일한다. 또 밤늦게 길거리의 쓰레기를 쓸어모아 수레에 실어 중앙처리장으로 나르는 것도 모두 여자들이 한다. 이처럼 베트남의 일상사회에서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욱 많은 일을 하지만, 남녀간 성차별은 여전하다. 정부의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사회복지와 학교교육과 의료 서비스 등을 적게 받는다. 그리고 남자들의 문맹률이 8.6%인 것에 비해 여자들은 17.7%나 된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여자들이 불만을 품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베트남의 여자들 중에는 남자들이 게으르고 어릴 때부터 버릇이 잘못 들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회주의 국가인데도 불구하고 베트남에는 여전히 남아중시사상이 있다. 그리하여 여자들은 아들을 낳기 위해 종종 3-4번 이상 임신을 해야 한다. 그러한 사정은 도시보다 시골에서 더욱 심하다. 조사에 의하면, 두 명의 딸을 가진 농촌 여자들의 90%가 아들을 보기 위해 또 다시 임신을 해야 했다. 심지어 시골에서는 여자들이 남편으로 하여금 아들을 가지도록 다른 여자와 성관계를 갖는 것을 어쩔 수 없이 허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2. 베트남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

7,800만 베트남 인구 중 51.2%가, 그리고 전체 노동력의 50.61%가 여자이다. 베트남 사회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자의 역할과 실제 활동을 제대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여자들은 베트남의 역사에서 종종 탁월한 역할을 했다. 과거 중국의 지배에 대한 숱한 저항들 가운데 여자들이 뛰어난 역할을 한 경우는 매우 많다. 대표적인 예로 기원 1세기의 쯩(Trung) 자매가 있다. 중국의 유교문화가 베트남에 도입되었고 그와 함께 가부장적인 친족구조가 수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사회에서 여자들은 결코 뒷전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베트남 여자들은 특히 1975년 공산주의 혁명 이후 자신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더욱 분명한 인식을 갖고 행동했다. 그리하여 베트남 여성동맹은 1997년 정부로 하여금 2000년까지 베트남 여자들의 활동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도록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특히 교육과 보건 분야 그리고 정치적 무대와 고용 분야에서 여자들의 위치를 개선시키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 베트남 여성동맹의 회장인 하티키엣(Ha Thi Khiet)은 1999년 3월 8일의 한 연설에서 베트남 여자들은 국회의원의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61개의 모든 주와 도시들 그리고 48개의 정부부처들은 여자들을 장려하는 자체적인 위원회를 설치해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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