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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중엽 말레이시아의 경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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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06 22:04 조회1,6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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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중엽 말레이시아 정부의 공식적 발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경제위기를 극복했고 현재는 상승세에 있다. 19991사분기와 4-5월의 제반 경제수치는 정부의 이러한 자신감을 대변해 주는 것 같다. 19991사분기의 국내총생산 수축은 984사분기의 10.3%에 비해 1.6%에 불과했다. 공업생산과 무역도 회복세에 있다. 인플레는 4%로 내려갔고, 외국으로부터의 직접투자는 98년도 총 116억 링깃에 비해 99년도 1-4월에 이미 80억 링깃(17US$)에 달했다. 그리고 외환보유고는 99510일 현재 약 300US$로 반년 이상의 수입을 지불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마하티르(Mahathir) 정부로서는 19989월에 자본흐름을 규제하며 1US$ : 3.80링깃의 고정환율제를 도입하고 내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금리인하 등의 여러 조치들을 취한 경제개혁정책이 낳은 성공적인 결과이다. 작년 9월 정책 전환 이후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경제 발전을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현재의 상황은 기대 이상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정부가 새로운 행정수도인 뿌뜨라자야(Putrajaya)로 이사를 시작했고 멀티미디어의 도시로 건설된 사이버자야”(Cyberjaya)가 계획한 것보다 1년 앞당겨 오픈하게 된 것도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제위기가 말레이시아에 닥쳤을 때, 말레이시아 정부는 각종 조건을 앞세운 IMF의 재정지원을 거절하고 자력으로 버티기로 작정했었다. 당시 재무부장관이었던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IMF의 노선에 입각한 엄격한 구조조정을 지지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의 비호하에 이득을 보아왔던 기업들과 은행들을 부분적으로 희생시킴으로써 말레이시아 경제의 국제적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한 노선에 반대한 마하티르 총리는 개혁보다는 사회적 안정을 더욱 중시했던 것이다. 어쨌든 이때까지 마하티르의 경제정책은 여러 분야에서 효율적인 결과들을 낳았다. 그러나 국제사회와 말레이시아의 일각에서는 여전히 말레이시아의 경제가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금융 부문의 근본적인 개혁을 계속 유보한 채 차후 얼마나 나아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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