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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말레이인-화인 종족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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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1-27 23:36 조회1,9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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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화인-인도인 종족 갈등>

1. 말레이인 우대정책
1999년 9월 10일 콸라룸푸르에서 제4차 부미뿌뜨라 경제회의(Bumiputra Economic Congress)가 열렸다. 이 회의는 1970년대 초 신경제정책(NEP)의 도입 이후 부미뿌뜨라(bumiputra) 즉 말레이 토착인들의 활동과 업적을 평가하여 그들의 발전을 위한 장기 및 단기적 활동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그 목표로 한다. 이번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한 마하티르 총리는 1990년까지의 신경제정책과 그 이후의 국가발전정책(NDP)에 명시된 부미뿌뜨라 경제활동 우대정책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지난 2년간의 경제위기가 지난 30년간의 노력을 거의 무용지물로 만들다시피 했지만, 말레이시아 정부가 국가의 산업자본에 대한 부미뿌뜨라의 참여비율을 30%로 끌어올린다는 원래의 계획을 계속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를 위한 정부의 차후 노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미뿌뜨라 사업가들이 특히 경영 분야에서의 자체적 결함을 없애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정부도 세계화의 도전에 과감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 신분증명서에 종교 표시에 대한 논란
10월 8일 말레이시아의 부총리인 압둘라 바다위(Abdullah Badawi)는 신분증명서에 종교를 포함시킨다는 정부의 결정을 발표했다. 그는 이 조치의 이유로 한 가족 내에 사람이 죽었을 경우 정부당국이 그의 종교를 분명히 파악할 수 있고, 이슬람 신자가 아닌 것처럼 위장하여 카지노를 출입하며 라마단 기간에 금식을 어기는 무슬림들을 쉽게 분별할 수 있다는 장점을 든다. 이슬람교도들은 도박장 출입을 할 수 없으며, 매년초의 약 1개월에 걸친 라마단 기간 해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 일체의 음식섭취가 금지되어 있다. 종교단체들과 여러 정치인들은 즉각 위의 조치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불교, 기독교, 힌두교, 시크교 말레이시아 평의회(Malaysian Consultative Council of Buddhism, Christianity, Hinduism and Skhism)는 종교를 신분증명서에 기재해 놓을 경우, 상이한 종교와 종족에 대한 편견과 차별대우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이슬람 시민단체는 위의 조치가 말레이시아 내의 종교적 화합을 붕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다른 비난은 말레이시아가 1957년 독립 이후 추구하는 민족간 화합이 위태롭게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사실 말레이시아의 거의 모든 말레이인들은 무슬림으로서, 그 이름만 봐도 종교를 알 수 있다. 어쨌든 말레이시아 내각의 동의를 받은 위의 조치가 차후 말레이시아 사회 내에서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 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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