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에이즈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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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07 16:28 조회1,63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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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캄보디아에서 에이즈의 확산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에이즈 감염율을 갖고 있는 캄보디아의 성인 인구 중 근 4%가 이 불치의 병에 걸려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1999년 6월 에이즈 문제와 관련된 한 회의에서 캄보디아의 보건부장관은 에이즈가 모든 예측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캄보디아 인구의 근 10%에 해당하는 100만명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은 2006년까지 약 50만명의 캄보디아인이 에이즈로 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데, 보건부장관은 이 수치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본다.
최근에는 결혼한 여자들이 에이즈에 위협받는 새로운 그룹으로 간주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아내들은 남편들을 지나치게 “받들어 모시는” 경향이 있어, 심지어 남편들이 매춘굴을 드나들고 바람을 피우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여자들이 많다. 보건부의 추정에 의하면, 매일 약 5만명의 캄보디아 남자들이 사창가를 방문하는데, 문제는 매춘업에 종사하고 있는 여자들의 50%가 에이즈균의 양성반응자라는 점이다. 매달 약 100만개의 콘돔이 배포되고 있지만, 에이즈 환자 중 그것을 사용하는 자는 40%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창가만큼이나 사정이 나쁜 곳은 길거리 도처에 있는 맥주홀이다. 사창가의 전단계쯤 되는 이러한 일반 술집에서는 심지어 동성간의 섹스도 행해지며, 고객들이 대개는 조심성이 없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이러한 곳에서 바람을 피우다가 에이즈에 걸린 남편들에 의해 에이즈에 걸리는 아내의 숫자가 늘어가며, 태어날 때부터 에이즈에 걸린 아이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어린이들의 에이즈 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현재의상태를 방치하면, 심지어 캄보디아 어린이의 한 세대가 에이즈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희생되어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HIV에 걸린 유아들은 대개 그 부모들이 에이즈로 죽거나 자식을 버리기 때문에 곧 고아가 된다. 부모로부터 버려진 아이들의 에이즈 감염율도 갈수록 높아진다. 프놈펜에서 구호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캐나다인 Janne Ritskes에 따르면, 이전에는 버려진 아이들 10명당 2명 정도가 에이즈균을 갖고 있었는데, 이제는 10명당 7명이나 된다. 다른 숱한 사회문제들을 안고 있는 캄보디아 정부로서는 여기에까지 신경을 써서 예산을 투입할 여유가 없다. 정부의 대책 및 대응능력 결여에다가 일반시민들의 에이즈에 대한 편견 그리고 에이즈에 걸린 부모들의 무지 등등의 문제들이 겹쳐 있어, 현재의 상태에서는 어린이 에이즈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
캄보디아 군과 경찰의 에이즈 문제 1997년 조사에 따르면, 캄보디아 군인과 경찰의 11% 이상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으며, 매춘부들의 감염율은 4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에는 군인과 경찰의 에이즈 감염자가 20% 가까이로 증가했으며, 매춘부의 에이즈 감염율도 46% 이상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1999년 말 캄보디아의 내무부장관은 전국의 경찰간부들을 불러모은 자리에서 차후 콘돔 사용은 6만여명 경찰공무원의 의무사항임을 숙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