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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멀티미디어 슈퍼 코리더와 사이버자야와 푸트라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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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1-27 23:38 조회1,98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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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슈퍼 코리더와 사이버자야와 푸트라자야>

미국의 실리콘 밸리를 모방하여 정보기술 분야에서의 연구와 응용을 위해 계획된 멀티미디어 슈퍼코리더(MSC: Multimedia Super Corridor)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최우선 순위에 놓여 있는 것 중의 하나다. 1995년 11월 1일 마하티르(Mahathir) 총리에 의해 발표되었고 1996년 8월 1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MSC는 말레이시아의 국가발전계획인 비전2020(Vision 2020)의 일환으로 행해지고 있다. MSC는 수도 콸라룸푸르의 중앙에 위치한 페트로나스 쌍둥이 빌딩(Petronas Twin Tower)과 콸라룸푸르의 새로운 국제공항 KLIA 사이의 약 15km x 50km 넓이의 지역에 건설되고 있다. MSC의 핵심은 사이버자야(Cyberjaya)와 푸트라자야(Putrajaya)라고 하는 두 개의 사이버 도시들이 형성한다. 사이버자야가 MSC의 수도라고 한다면, 푸트라자야는 말레이시아의 새로운 행정수도로서의 기능을 갖게될 것이다.
사이버 도시들의 이름에서 "자야"(jaya)는 승리, 성공, 영광, 위대함, 명예 등을 연상케 하는 단어로, 말레이인들은 전통적으로 이 단어에 대해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해 왔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말레이인들은 적어도 지난 100년간 자신들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이 단어에 걸맞는 위치를 누리지 못해 왔다. 우선 영국인들의 식민지배를 받아야 했으며, 경제적으로도 중국인들과 인도인들에 의해 압도당했다. 푸트라자야의 "푸트라"라는 용어는 "아들"이란 뜻을 가진 것으로, 말레이시아 정부가추진해 왔던 토착인 우대정책인 부미푸트라(Bumiputra) 정책의 부미푸트라 즉 말레이 토착원주민을 연상케 한다. "자야"와 "푸트라"라는 용어에서 말레이인들의 기대감 즉 MSC 사업 성공을 통한 말레이인들의 자신감 회복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 사업에 각별한 정성을 쏟는 것에는 이처럼 경제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문화적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MSC를 아시아의 실리콘 밸리로 만들기 위해 MSC에 전자통신망과 기타 하드웨어상의 인프라를 최고의 수준으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이버자야에는 정보기술 전문가들을 양성하기 위해 멀티미디어 대학을 설립했으며 현재 6,000명 이상의 학생을 수용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또한 전세계로부터 많은 사업체들을 MSC에 유치하기 위해 MSC에 참여하는 업체들에게는 많은 혜택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예컨대 최대 10년간 소득세로부터 면제하며, 멀티미디어 장비들을 면세로 수입하고, 외부의 전문가들을 마음대로 데려올 수 있게 하며, 자본운용에 대한 통제를 하지 않는다. 이런 호조건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MSC에 대한 반응은 아직 미지근하다. 1999년 중엽까지 입주의 자격을 받은 총 216개의 회사들 가운데 실제로 입주한 회사는 8개에 불과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이같은 반응의 한 원인으로 말레이시아가 겪은 경제위기가 지적된다. 

 

사진

1) 사이버자야

2) 푸트라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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