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의 대학교육 재개 (1999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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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07 16:42 조회1,49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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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2월말 미얀마의 이공계 대학생들은 군부정권이 반정부 운동을 종식시키기 위해 모든 대학들을 폐쇄조치한 지 3년만에 학업을 다시 시작했다. 영국 식민시대부터 정치적 운동의 온상이었던 미얀마의 대학들은 1988년 현 군부정권이 당시 민주화 운동을 잔인하게 짓밟은 이래 10여년간 총 30개월만 수업을 했다. 정부는 학위에 굶주린 대학생들이 길거리에서 다시 반정부운동을 재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지만, 그래도 그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캠퍼스들을 지방으로 옮기는 특별조치를 취했다. 그에 따라 양곤에 사는 학생들은 양곤의 교외에 마련된 캠퍼스들에서, 양곤 교외에 사는 대학생들은 양곤에서 북쪽으로 약 240km 떨어져 있는 뻐이(Prome)에서, 그리고 상부 미얀마에 사는 학생들은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래(Mandalay)에서 공부하게 된다. 양곤에 사는 3-4학년 이공계 대학생들은 12월 27일 양곤 시내에서 14km 떨어진 위성도시인 흘라잉타리야(Hlaingtharyar)에 새로 지어진 양곤기술대학(Yangon Technology University)에서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이날 아무런 소요가 일어나지 않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오랜만에 학업을 재개한다는 사실에 흥분을 하며 공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다른 학과의 수업들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고, 1-2학년 이공계 수업은 2000년도 초에 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