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지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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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06 21:42 조회1,57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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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문제 라오스 영토에 산재해 있는 지뢰들을 찾아서 없애는 일은 국민의 생명뿐만 아니라 농업 및 사회간접자본을 위한 국토개발의 문제와도 직결되어 있다. 이를 위한 정부의 노력은 ‘라오스 미폭발폭탄 프로그램’(Lao National Unexploded Ordnance Programme) (약칭: Uxo-Lao)으로 나타나 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지뢰제거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Uxo교육센터가 설립되어 있다. 1998년 9월 23일 라오스의 노동사회복지부에서 Uxo-Lao 모임이 있었으며, 이 회합에서 98년 1월부터 8월까지 173,000헥타르의 농경지에서 45,000개의 미폭발폭탄(Uxo)들을 제거했다는 Uxo-Lao의 활동 결과가 발표되었다. 그러나 이 결과는 베트남전쟁시 미공군이 투하한 ‘소폭탄’(bombie)들이 라오스 전 국토에 여전히 숱하게 깔려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전체 문제의 빙산의 일각만 해결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
아직 폭발되지 않은 소폭탄들은 원래 집속폭탄(cluster bomb)이라고 불리는 더욱 큰 폭탄 뭉치의 부분이며, 그 크기는 대략 계란만 하다. 이 소폭탄들은 무엇보다도 폭탄인 줄 모르고 가지고 노는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으로 위험하다. Honeywell회사 등을 포함한 소폭탄 생산자들은 “비밀전쟁”(Secret War: 1960년대 미국의 CIA가 흐몽족 게릴라부대를 훈련시키고 무기 및 기타 모든 재정적 지원을 통해 라오스 북부 및 동북부 지역에서 라오스와 베트남 공산주의 세력을 와해시키기 위해 행했던 전쟁) 당시 라오스에 투하되었던 모든 소폭탄들 가운데 아직 터지지 않은 것이 10%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 숫자가 적게 잡아도 20-30%라고 추산하고 있으며 심지어 최악의 경우 약 1억개의 소폭탄들이 땅속에 묻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소폭탄들은 캄보디아 내전시 캄보디아 땅에 숱하게 깔린 대인지뢰와는 다르다. 대인지뢰는 다리를 불구로 만드는 데 그치지만, 소폭탄은 터지면 사람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놓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즉사시킨다. 라오스에서 이처럼 소폭탄들이 숱하게 깔려 있기 때문에 새로운 농경지를 개척한다든지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를 추진하기가 용이치 않다. 1997년 북부 라오스의 한 학교에서 소폭탄이 발견되어 탐색한 결과 그 학교의 교정에서만 무려 1,500개의 소폭탄들이 발굴되었다.
라오스에는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독일 등 다양한 국가들이 후원하는 여러 지뢰제거팀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미국도 과거사 반성이라는 차원에서 지뢰제거 작업에 상당한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예컨대 미국은 1998년 9월 2일의 한 기념식에서 Uxo-Lao를 위해 75만US$의 후원금을 약속했다. 미국은 1996년부터 이때까지 Uxo-Lao 프로그램에 총 1,000만US$를 지원했으며 지원사업은 특히 지뢰제거기술자 양성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그동안 660명이 훈련을 받아 라오스의 9개 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라오스의 무기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토착상인들로부터 수류탄이나 폭탄으로 만들어진 기념품을 사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 새로운 종류의 관광기념품이 거래되는 중심지역은 북부의 시엉쾅(Xieng Khouang)주로, 이 지역에 미공군이 베트남전쟁시 약 200만톤의 폭탄을 투하했다. 이들의 태반은 파쇄폭탄(fragmentation bomb)으로 약 ⅓정도가 아직 폭발되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수년간 이 전쟁고물에 대한 토착인들의 관심은 적어졌다. 그러나 최근 관광객들로부터의 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토착인들은 소폭탄을 수입원으로 보고 수집에 열을 내고 있다. 그 결과 전쟁고물값이 이전에는 kg당 약100원이었던 것이 최근 6,500원 이상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