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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입헌군주제의 미래에 대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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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6 21:36 조회1,1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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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총리 아난 빤야라춘은 차후 태국 국왕의 계승자가 누구가 되더라도 현재 국왕이 누리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존경을 자동적으로 받는다는 보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태국의 현 국왕인 푸미폰 아둔야뎃이 오늘날 태국 사회에서 국민의 전적인 사랑과 존경을 누리며 그러한 위상에서 그가 종종 태국 정치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과 관련하여 이해된다. 즉 그만큼 현 국왕의 위상과 역할이 탁월하다는 지적이다. 왕위 계승자가 자신의 노력으로 푸미폰 왕이 누리는 존경과 영향력의 위상을 갖게될런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왕세자로 임명되어 있는 마하 와치라롱꼰 왕자는 자신의 인기가 부왕의 것에 미치지 못한다고 불평한 바 있다. 사실 그에 대한 타이인들의 평이 좋지 않다. 1992년에 그는 자신이 여러 좋지 않는 활동에 연루되어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을 때, 이를 듣고 크게 상심했다고 공개적으로 고백했다. 와치라롱꼰이 만약 왕이 되면, 그는 현재 태국 국민에 대한 그의 이미지를 크게 개선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태국이 점차 민주주의적 체제와 민주적인 국가운영의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국왕이 없는 태국 사회는 생각할 수 없다. 이것은 타이인들이 거의 모두 동의하는 점이다. 그러나 만약 무능력한왕이 등위한다면, 태국 사회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 점과 관련하여, 아난은 앞으로 태국 국민이 입헌군주제라는 제도와 국왕의 개인적 존재 그 자체를 엄격히 구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즉 보다 제도로서의 국왕의 존재를 중시할 필요가 있다는 암시이다.

(South China Morning Post, 199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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