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 캄보디아의 주요 벌목 지역과 목재 밀수출의 방향)

매년 홍수와 삼림의 초원화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의 많은 숲들에서 환경파괴적인 벌목 행위는 2002년에도 끊이지 않고 지속되었다. 많은 중간 및 고위 지도층 인사들은 벌목으로 인해 뻔하게 발생하는 국토의 황폐화라는 결과에 대한 우려보다는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 탐욕이 더욱 큰 것이 분명하다.

보고된 것만 하더라도, 그처럼 큰 규모의 벌목과 운반은 고위층 군인들이나 행정담당 공무원들의 보호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벌목이 얼마나 대규모로 행해졌는지, 2001년 초에는 심지어 한 동안 목재 값이 떨어질 정도였다.

세계은행(World Bank)의 1998년 5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숲은 1969년에 1,320만 헥타르(국토 전체 면적의 73%)이었던 것이 1997년에는 1,060만 헥타르(58%)로 적어졌다. 홍콩의 신화통신이 2000년 12월 말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삼림은 심지어 국토 면적의 25-30%로 떨어졌다. 일부 관찰자들은 삼림 파괴가 이때까지의 규모와 방식으로 계속 된다면, 캄보디아의 숲은 향후 5내지 10년 이내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걱정한다.

관광을 위해서도 중요한 몇몇 지역에서는 마구잡이 벌목의 결과가 벌써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프놈 꿀렌(Phnom-Kulen) 산 지역에 앙코르 왕국 시대에 파져 수백 년간 물이 흐르던 운하가 불과 수 년 사이에 말라버렸는데, 그것은 운하의 양안에 울창하게 뻗어 있던 나무들이 벌목되었기 때문이다. 프놈 꿀렌 산은 유명한 앙코르 와트의 배후를 받쳐주는 산으로, 이 지역의 환경 보호는 관광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그 때문에 캄보디아 당국은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가장 벌목이 많이 행해지는 지역은 캄보디아-태국 국경 지대와 캄보디아-베트남 국경 지대에 있다. 이 사실은 벌목된 목재들이 어디로 운반되는지를 말해준다. 캄보디아-태국 국경의 문제 지역은 우다 미언 체이(Oddar Mean Chey)주, 밧담방(Battambang) 주, 푸르삿(Pursat) 주, 꼬꽁(Koh Kong) 주 등이다. 캄보디아-베트남 국경 경우는 몬둘키리(Mondulkiri) 주와 라따나키리(Ratanakiri) 주이다. 그 때문에 불법적인 벌목꾼들이 붙잡힐 때 캄보디아인 외에도 타이인들이나 베트남인들이 함께 체포된다.

그러나 내륙 지방들에서도 불법적 벌목이 일어난다. 예컨대 꼼퐁 톰(Kompong Thom) 주에서 몇몇 회사들이 한 시즌 동안 10,000내지 20,000㎥ 목재를 벌목해 실어갔다는 보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