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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2002년 여학생의 뚜등 착용 금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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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3 10:35 조회1,1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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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뚜등을 쓴 싱가포르의 말레이족 여학생

 

여학생의 뚜등 착용 금지       싱가포르 교육부는 2002 2월 초 뚜등(tudung) 즉 머리스카프를 쓴 3명의 말레이계 무슬림 여학생들이 학교에서 뚜등 벗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정학 조치를 내렸다. 이들은 모두 6-7세의 어린이들이었다싱가포르에서는 학교에서 뚜등을 쓰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학교 학생들이 종족이나 종교의 차이에 상관없이 서로 어울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을 원칙으로 보는 싱가포르 당국은 이슬람의 머리스카프 때문에, 학생들간에 종족에 따라 경계선이 그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문제는 거의 모두 이슬람을 믿으며 싱가포르 인구의 15%를 점하는 말레이족과 인구의 75%를 점하며 말레이 무슬림들이 보기에는 세속적인화인들간의 관계이다.

 

이슬람은 여자들이 사춘기에 이르면 반드시 머리카락과 목덜미를 가리도록 요구한다. 그러나 말레이족의 부모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딸들에게 어릴 때부터 머리스카프를 씌우고자 한다. 위의 세 어린 여학생들의 이야기가 바로 그 경우이다.

학교에서 무슬림 여학생들이 머리스카프를 쓰지 못하도록 하는 싱가포르 당국의 조치는 그동안 싱가포르 내 말레이 소수민족뿐만 아니라 이웃나라 말레이시아의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이슬람 근본주의 경향을 갖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최대 야당 빠스(PAS)는 항의 서신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싱가포르 정부에게 전화를 걸어 뚜등 착용금지법의 개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측은 내정간섭이라고 대응했다.

싱가포르 교육부는 정학된 말레이족 여학생들은 수업시 뚜등을 착용하지 않겠다면 언제든지 학교에 돌아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학부모들의 태도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만약 문제의 여학생들이 원한다면 싱가포르 바로 건너편에 있는 조호르(Johor) 주의 말레이시아 학교에 정식학생으로서 다닐 수 있다고 말한다. 싱가포르 국적을 갖고 있는 말레이족 가운데 말레이시아에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싱가포르의 이슬람 대표는 그 부모들이 싱가포르의 국민으로서 싱가포르 법을 준수하여 수업 중 머리스카프 착용금지 규정을 지키고 아이들을 싱가포르 학교에 보내는 것이 더욱 현명한 것이라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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