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제위기 후 농촌 발전을 위한 시민단체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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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09 17:48 조회1,60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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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1997년 경제위기는 시골보다 도시에서 그 충격이 훨씬 심했다. 시골 출신의 많은 도시 근로자들은 가족과 친지가 있는 농촌으로 되돌아갔다. 농촌에서 고비를 넘기는 것이 더욱 쉽기 때문이었다. 경제위기 직후 일어난 이러한 상황으로부터 한 가지 유익한 교훈이 도출되었다. 즉 기업을 농촌 지역으로 이전하여 현지에서 노동력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업전략은 노동자와 기업 양측 모두에게 많은 이익이 된다. 그러나 이를 성사시키는 데에는 중개인이 필요하다. 메차이 위라와이타야(Mechai Viravaidya)라는 이름의 한 태국인이 이 중 개인의 역할을 맡았다. 박애주의자로 알려진 그는 기업과 농촌발전을 연계시키는 TBIRD(Thai Business Initiative in Rural Development) 프로그램을 만들어 태국의 큰 기업들을 한 개 혹은 여러 개의 마을과 연결시키고 있다. 그는 태국에서 비영리단체로서는 가장 큰 ‘주민과 지역사회를 위한 발전협회’(Population and Community Development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다. 이 협회의 이름으로 시골에서 땅을 사서 특정 프로젝트를 위한 공장을 짓고 능력 있는 큰 기업들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그러한 프로젝트로서 그동안 매우 성공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태국 동북부의 나콘 랏차시마(Nakhon Ratchasima) 주의 짝까랏(Chakkarat)에 소재하고 있는 나이키 빌리지(Nike Village)이다. 4개의 마을이 포함되어 있는 이 ‘빌리지’에 세계적인 회사인 나이키가 들어가 공장을 세웠다. 나이키 빌리지는 멀리서 보면 휴양지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5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작은 산업단지이다. 여기서 하루 최저임금은 4 US$로, 방콕보다는 1 US$ 낮다. 그러나 근로자들은 만족하고 있다. 그것은 그들이 자신의 집과 고향 마을에 살므로 돈을 쓸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또한 TBIRD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나이키 측으로부터 저리의 자금을 대출 받아 소규모의 장사를 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대출금은 그 사이에 상환되었다. 그밖에 그들과 그 가족들은 환경생태학이나 현대적인 농사기술, 혹은 생활의학, 민주주의, 자본운용 등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갖는다. TBIRD가 주선하는 마을주민들을 위한 이러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나이키 회사는 매년 약 20만 US$를 지출한다. 그러나 이 비용은 뒤에 세금으로부터 공제받을 수 있다. 게다가 회사로서는 더욱 적극적이고 믿을 만한 노동력을 획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근로자들에게 친절하고 노동법상 하자가 없는 기업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이점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