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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르코스 가문의 영향력과 마르코스 숭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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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07 16:54 조회1,2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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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가문의 영향력과 마르코스 숭배 1965년부터 1986년까지 20여년간 필리핀을 통치했던 마르코스 대통령은 대부분의 필리핀인들에게는 혐오의 대상이 되어 있지만, 일부에게서는 성인으로 숭배되고 있다. 그의 고향 지역인 일로코스 노르떼(Ilocos Norte)에서는 매달 수백명이 모여 죽은 필리핀의 독재자에게 경배를 올린다. 그들은 산 속에 세운 사원에 모여 모두 길게 내려오는 흰 옷을 입고 예수의 거룩한 심장을 그린 그림이 놓여진 제단을 마주보고 선다. 그러나 예수의 얼굴은 마르코스의 얼굴로 대치되어 있다. 이 신흥종교의 숭배 대상으로 되어 있는 마르코스는 1986년 민주화를 요구하는 필리핀 국민의 힘에 의해 권력에서 쫓겨났으며 미국으로 망명시 국민의 재산중 60US$를 갖고 달아났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마르코스 숭배자들의 대변인은 그는 훔치지 않았다. 그는 단지 국민의 재산을 간직하고 있을 뿐이다. 언젠가 시간이 오면 모든 돈이 회수되어 나라의 발전을 위해 사용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필리핀 정부는 한 때 마르코스 집에서 전기세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마르코스의 냉동 지하납골소에 대한 전기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한 적이 있다. 그러나 마르코스 가문은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마르코스의 영부인 이멜다(Imelda)와 맏딸인 이멜다 주니어(Imelda Junior)는 최근 국회의원에 선출되었다. 이멜다 주니어는 부친의 철권 통치에 관한 역사를 다시 쓰는 데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지지해 주고 있다고 믿는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특히 편견이 없는 젊은 층은 마르코스 시대에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재조명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필리핀인들은 비교적 쉽게 용서하고 잊어버리는 민족으로 통한다. 그러나 필리핀의 가톨릭 교회는 마르코스 가문의 부활이라는 현상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 일로코스 노르떼의 한 교구사제는 용서와 망각이 필리핀 문화의 일부일 수는 있지만 마르코스를 예수로 묘사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고 보면서, “이것은 신에 대한 모독이다. 우리는 오직 한 분만의 하나님을 갖고 있다. 국가의 지도자였던 사람을 예수로 간주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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