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최근 급격한 사회변동을 겪고 있다는 점은 이혼율의 증가에서도 나타난다. 베트남의 반호아(Van Hoa 文化)지가 2000년 3월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3쌍 중 1쌍이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호치민시에 본부를 둔 한 여성단체의 조사는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이에 따르면, 10쌍 중 1쌍 정도가 이혼을 하며, 이혼의 약 80%는 여자 측에서 이혼을 제기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아내들이 이혼을 원하는 주요 원인은 남편들이 바람을 피우고 가정의 재산을 다른 여자들과 놀고 술마시는 데 써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치민시의 경우, 바람 피우는 문제는 여자들에게서도 갈수록 흔히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과 같이 비교적 엄격한 가정윤리의 의식이 있는 사회에서 성도덕으로부터의 이같은 일탈 현상은 기존의 사회질서에 대해 중대한 위협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