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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열악한 노동 상황과 어린이 노동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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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1 23:52 조회1,3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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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캄보디아는 아시아 전역에서 섬유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국 중의 하나가 되어 있다. 그것은 캄보디아인들의 임금이 싸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EU를 비롯한 몇몇 서방국가들이 캄보디아로부터의 섬유제품 수입에 대해 할당제도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캄보디아에 많은 섬유공장이 가동되고 있으며, 숱한 캄보디아인들이 일자리를 얻었다. 그러나 약 10만명에 달하는 캄보디아의 섬유업체 근로자들에게 있어서 그 노동조건은 극히 열악하다. 바로 그 열악한 노동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최근 캄보디아자유노동조합을 위시한 노동단체들이 조직되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파업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노동계가 최근 이처럼 소요를 일으키고 있는 것에서 우리는 캄보디아에 새로운 노동문화가 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보다 중시해야 할 것은 오늘날 캄보디아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매우 나쁜 노동상황과 그것이 주는 사회적 영향일 것이다.

우선 노동 시간을 보면, 예컨대 캄보디아 남단의 시하누크빌(Sihanoukville) 시에 있는 New Star Company의 경우, 근로자들은 매일 아침 07:00-11:00, 12:30-16:30, 저녁 17:00-24:00까지 일한다. 한 공원이 정말 몸이 아파 결근하면 하루에 5 US$씩 봉급에서 삭감하고 보너스 5 US$도 주지 않는다. 일요일도 없이 일하는 이 회사는 간혹 45일간 일을 시킨 다음에야 한달치 급료를 계산해 주기도 한다. 작업장에서 어떤 이유에서든지 조퇴하면 그날 일한 부분은 월급에 계산되지 않는다.

근로자들을 위한 복지시설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상한 음식을 먹어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캄보디아의 공장들에서 회사식당의 불결과 비위생적인 음식처리 및 조리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종종 근로자들의 파업 이유가 되고 있다. 예컨대 2000 8월 한 싱가포르 회사가 운영하는 Suntex Pte. Ltd의 회사식당에서 상한 음식을 먹고 총 2,500명의 근로자 중 최소한 600명이 프놈펜의 병원들로 실려간 일도 있었다.

캄보디아 노동 시장의 또 다른 심각한 문제는 어린이 노동으로, 캄보디아는 동남아 국가들 가운데 어린이 노동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이다. 14-17세 사이의 모든 어린이 중 42%가 근로현장에서 일한다. 어린이 근로자의 85-90%는 가족이 하는 농사나 수산업에서 일하거나 이웃의 집에서 일손을 돕는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조사에 따르면, 공장과 상점 등에서 일하는 어린이들은 미성년 근로자의 10% 정도에 달한다. 그들은 주당 44시간까지 일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학교에 아예 가지 못하거나 가더라도 학업이 매우 부진하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에서 학생수가 가장 적은 나라들 가운데 하나로서, 예컨대 해당 학업연령에 있는 모든 어린이들의 21%만 중학교에 다닌다. 나머지는 어떤 형태로든 돈벌이를 하러 간다. 이 중 매춘업에서 몸을 팔거나 다른 사람의 가정에서 노예처럼 혹사당하는 어린이도 적지 않아, 최근의 한 추측에 의하면 그 숫자가 약 1만 명에 달한다. 이들은 대개 그 부모들에 의해 포주나 돈많은 가정으로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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