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 술과의 전쟁 - 이상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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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1 22:34 조회1,63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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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종교부의 공무원들은 브루나이 왕국 내에서 반이슬람적인 행위들과 특히 술 마시는 것을 적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이슬람적인 사명의식이 때로는 과도하게 분출되어, 가치관의 혼란이 생기고 사회적인 물의가 빚어지기도 한다. 예컨대 그들은 브루나이의 습지 지역에 정기적으로 뿌려지는 모기약에 알코올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이를 문제삼았다. 그들은 모기약으로부터 마실 용도의 알코올을 추출할 수 없다는 것을 전문가들로부터 듣고서야 잠잠해졌다. 또한 국가대표 축구팀이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 가서 축구시합을 했는데, 그들이 맥주 광고가 붙은 경기장에서 시합을 하는 모습이 텔레비전에 나오자 이를 문제 삼기도 했다.
종교부 공무원들의 이러한 행동은 그 동기가 어떻든 간에 브루나이 국내외에서 별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브루나이를 잘 아는 전문가들은 그러한 브루나이를 “위선적 사회”라고 비난한다. 브루나이의 남자들은 주중에는 일하고 이슬람 사원에 가서 예배를 드리지만, 주말이 되면 말레이시아 방향으로 물밀 듯 빠져나간다.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의 국경도시들, 예컨대 림방(Limbang)과 미리(Miri) 같은 곳에서는 주말에 오는 많은 브루나이 남자들에게 도수가 높은 술뿐만 아니라 이슬람이 허용치 않는 다른 세속적 쾌락거리도 제공한다. 그래서 주말 특히 금요일 오후가 되면 국경의 관문마다 항상 사람이 북적거린다. 브루나이의 청소년들 중에는 술탄의 충고를 좇아 여가시간에 이슬람 경전인 꾸란을 공부하는 것을 매우 지루하게 여기며, 주위의 다른 나라들의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술마시고 노는 것을 부러워하는 자들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