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990년대 말 미신과 신흥종교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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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06 21:53 조회1,68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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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트남 사회에서는 풍수, 점복신앙, 그리고 이단적인 신흥종교들이 널리 퍼지고 있다.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세속주의가 수십년간 인민의 이념을 지배해온 베트남 사회에서 미신들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손금보기, 사주관상, 풍수 등에 미래를 점치는 사람들이 길거리 도처에서 발견된다. 물질주의적 인생관이 확산되면서 기복적 신앙이 활개치고 있는 양상이다. 하띤(Ha Tinh) 지방에 살고 있는 카리스마적인 르우반띠(Luu Van Ty)라는 사람이 만든 사이비 종교도 변화하는 베트남 사회의 한 면을 보여준다. 트랙터 운전수였던 그에게 1989년부터 예언적 능력이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그의 추종자들이 그 사이 수천명으로 불어나 있다. 그는 이승의 무상함을 지적하면서 경건생활, 기도 그리고 제물의 헌납 특히 번제(燔祭)를 통해 영원한 저승의 세계로 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추종자들은 교주의 메시지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사후 세계에서 쓸 물품을 미리 비축하기 위해 옷, 모기장, 이불 등을 불태우고 가재도구들을 땅에 묻고 심지어 과실수를 베어버리기도 한다. 그들은 종종 타는 불 주위에서 춤을 추는 의식을 행하기도 한다. 베트남 당국은 르우반띠를 그동안 모두 3년간 수감했으나, 그의 부재중에도 추종자들이 의식을 행하기 때문에 곧 석방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