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종족별 대학입학 차별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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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2 22:36 조회1,53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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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별 대학입학 차별정책 말레이시아 정부는
1971년 말레이인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신경제정책(New Economic Policy)을 수립했으며, 그 일환으로 부미뿌뜨라(bumiputra) 즉 말레이인을 포함한 토착원주민에게 이들의 인구비율에 따라 국공립 대학에서의 입학정원을 할당해주는
정책을 도입했다. 할당 비율은 부미뿌뜨라 55%, 중국인 35%, 인도인 10%이다.
이 제도는 비말레이인 특히 중국인들이 고등교육의 기회를 그들의 인구비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종족별 대학입학 할당제도로 지난 30년간
우수한 자질을 가진 많은 중국인 학생들이 말레이시아에서 대학진학을 하지 못했다. 2001년에만도 500명 이상의 상위성적권 중국계 학생들이 대학입학을 하지 못했다. 넉넉한
집에서는 자녀들을 외국으로 보내 유학시켜 엘리트로 키우지만, 그렇지 못한 집과 자녀들에게는 위의 제도가
큰 불만거리였다.
2001년 5월 초
말레이시아 교육부가 발표한 수치에 의하면, 부미뿌뜨라에게 할당된 대학입학 자리 가운데 7,000여개가 아직 비어있었다.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만약 부미뿌뜨라들이 별 관심이 없으면, 그 자리들을 종족에 상관없이
입학자격을 갖춘 다른 자들에게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할당제도로 인해 중국계를 포함한 말레이시아의 우수한 두뇌들이 외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이 있은 직후인 5월 8일 교육부장관
무사 모하마드(Musa Mohamad)는 “부미뿌뜨라에게
할당된 자리는 언제나 채워져 있다”라고 말했고, 곧 이어
교육부의 한 공무원은 애초에 정확한 통계를 제공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5월 초 교육부의 발표와 총리의 발언을 들은 말레이시아의 중국인들은 처음에는 중국인 학생들을 위한 할당비율이 증가될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나 교육부는 위의 정정 발표를 한 다음, 할당비율 변경 가능성을 일축해버렸다. 이에 말레이시아의 중국인 언론들은 교육부의 너무도 뻔한 “서투른 수작”을 비판하면서 차제에 말레이시아의 교육제도에 대한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전면적 검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