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부 고산족의 위기베트남의 군사신문인 꽌도이 냔잔(Quan
Doi Nhan Dan 人民軍隊)지는 2001년 4월 말, 약 20,000가구의
베트남 군 및 그 가족들이 베트남 중남부의 닥락(Dac Lac)주 남부와 빈프억(Binh Phuoc)주 북부의 산악지대에 이주 정착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이주조치는 이 지역 고산족들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강행되는 것으로, 이주하는
군인들은 정착지에서 "나쁜 상황이 발생하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
이미 1999년에 시작된 이 재정착 프로그램은 총 233,613헥타르의
전략적인 산림지역을 커버한다. 베트남 군대는 고무, 캐슈, 목화, 커피, 후추 등을
재배할 수 있도록 삼림을 개간하여 총 96,000명을 정착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베트남 군대는 프로젝트 실행본부를 세웠고 1,000명을 정착시켜
커피와 후추 재배를 위한 600여 헥타르의 땅을 개간시켰다.
베트남 정부의 이같은 재정착 계획은 주로 기독교
신자들인 고산족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군인들이
들어와 우리들의 땅과 생계바탕을 빼앗아 버렸다"라고 항의한다.
이미 2월 초에 있었던 그러한 항의는 베트남 군 당국의 강력한 대응으로 무참히 진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