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족 지도자 보미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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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07 16:41 조회1,44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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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민족연합(KNU)은 기독교계 인물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카렌족의 반정부 투쟁단체이다. KNU의 의장이며 통합적인 반정부기구인 버마민주동맹(DAB: Democratic Alliance of Burma)의 지도자이자 미얀마의 비합법적인 정치활동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인 보미야(Bo Mya)와의 1999년 8월 12일자 인터뷰가 태국에서 간행되는 끄룽텝 투라낏(Krungthep Thurakit)지에 실렸다. 다음은 그 주요 내용이다.
문: 카렌족은 50년간 민족적 독립을 위해 투쟁해 왔지만 아무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카렌족의 지도자로서 당신은 낙담하지 않는가?
답: 나는 살아 있는 한 투쟁의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버마족은 카렌족을 처음부터 멸시했으며 모든 수단을 다 써서 카렌족의 독립을 막아 왔다. 그러나 우리 카렌족은 민족적 독립을 이룩하지 못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나는 카렌족이 언젠가는 그들 자신만의 국가를 갖게 될 것으로 믿는다.
문: KNU로부터 민주카렌불교군(DKBA: Democratic Karen Buddhist Army)이 떨어져 나갔다. 이에 대해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답: DKBA는 미얀마 정부의 속임수에 희생이 된 경우다. 미얀마 정부는 DKBA에게 기독교계 카렌족 즉 KNU로부터 분리하면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DKBA는 정부로부터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했다.
문: DKBA가 KNU의 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어떤 정도인가?
답: 현재 DKBA의 모든 활동은 버마족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 DKBA는 미얀마 정부가 지시하는 모든 것을 행한다. 예컨대 KNU의 카렌족 사람들이 피난해 있는 태국의 국경 난민수용소에서 DKBA가 종종 소요를 일으킨다. 특히 DKBA의 소규모 개별부대들 가운데 KNU의 활동을 방해하는 자들이 많다.
문: 소수종족 그룹들이 연합하여 미얀마 내에서 자치국가를 형성할 가능성은 없는가?
답: 우리는 공존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그룹은 동일한 위치를 가져야 한다. 한 그룹이 다른 그룹을 지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문: KNU가 미얀마 정부와 협상을 한 적이 있는가?
답: 마지막으로 협상한 것은 1998년 말이었다. 협상의 주제는 KNU와 미얀마 정부간의 전쟁 종식이었다. 당시 미얀마 정부는 우리들이 무기를 내려놓고 투항하기를 원했지만 그를 위한 정책적 대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거절했으며 오늘날까지 민족 해방을 위한 노력을 중단하거나 제한하지 않고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문: 당신은 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답: 어떤 정도에서는 그렇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접촉하는 사람들은 국가적 차원에서 정책결정권을 갖고 있는 자들이 아니다. KNU는 여러 나라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으며, 이 후원들을 통합조정하는 센터가 있다.
문: 샨주군(SSS: Shan State Army), DAB, ALP(여까잉족의 반정부조직), NLD, 몬족 등등 여러 소수종족 그룹들간에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답: 추구하는 이상과 행동방식이 동일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그룹들간에는 접촉이 행해지고 있다. 몬(Mon)족, 여까잉(Arakan)족, 샨(Shan)족 등은 우리와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카렌족 활동세력은 이전의 5만에서 2만으로 축소되었다.
문: 버마족과의 새로운 협상 전망은 있는가?
답: 나는 미얀마 북부군 지휘관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KNU가 무기를 내놓지 않는 한 미얀마 정부가 KNU와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도 전투를 종식하고 싶지만, 무기를 포기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 미얀마 정부의 지도자가 양보하지 않으면, 우리도 양보하지 않는다.
문: 당신은 마네쁠로(Manerplaw)와 같은 큰 진지를 다시 구축할 것인가?
답: 우리는 게릴라 전투방식을 통해 우리의 옛 진지를 회복하려고 한다. KNU 병사들은 이를 위한 능력과 의지를 지니고 있다. 필요한 것은 무기인데, 현재 충분하지 않다. 태국이 우리의 무기를 압수하지만 않았더라면, 우리는 벌써 옛 진지로 돌아갔을 것이다 (주: KNU는 최근 주로 태국 영토를 거점으로 태국-미얀마 국경 지대에서 활동한다). 태국에 벌써 여러 번 무기를 돌려주기를 요청했지만, 아직 아무런 답도 듣지 못했다.
문: 일부 와(Wa)족이 마약거래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여 무기를 사는 등 군대를 확대하고 그들의 도시들도 건설하고 있는 것처럼, KNU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는가?
답: KNU는 결코 마약을 거래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의 정책이다. 헤로인이건 암페타민이건 마약은 인간을 파괴하는 악마의 도구이다.
문: KNU에 대해 어떤 비전이 있는가?
답: 비록 태국으로부터 무기를 돌려 받지 못하고 생필품들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는 싸움을 계속할 것이다. 나는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얼마나 걸리던지 간에 카렌 민족과 영토를 위해 투쟁할 준비가 항상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