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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거리 아동 증가 (1999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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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07 16:36 조회1,4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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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말 호치민의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은 약 7,5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수도인 하노이의 경우 약 4,500명으로 본다. 전국적으로는 16,000명인데, 이 수치는 1993년에 비하면 무려 10배에 달한다. 그들은 대부분 낮에는 관광객들에게 그림엽서 등 값싼 기념품을 팔고 밤에는 공원에서 잔다. 그들 중에는 베트남인이나 외국인에게 몸을 파는 아이들도 있다. 그들은 교육뿐만 아니라 의료시설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고향의 사정도 형편없기 때문에, 조사한 아이들의 95%는 가족에게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은 베트남의 전통적인 사회적 결속력이 최근 급속하게 해체되어 가고 있음을 반영한다.

베트남에서 거리 아동들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거리 아동들이 갈수록 마약 신디케이트들에 의해 마약의 운반이나 판매에 이용되고 있다. 20001월초 베트남 신문들의 보고에 따르면, 호치민에서 심지어 12살짜리 아이가 헤로인을 팔다가 붙잡혔다. 아이들은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받는 대가로 하루에 여러 차례 마약을 팔아야 한다. 최근 유엔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국제적인 마약유통에서 점차 중요한 연결고리의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Ho Chi Minh City Youth지에 실린 한 보고에 의하면, 지난 해 호치민에서 붙잡혀 법정에 선 1,218명의 미성년 마약거래자들의 대부분이 집없는 아이들이었다. 하노이에서도 이 문제는 점차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이들이 범죄조직의 하수인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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