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종교 탄압베트남 당국은불법화한 베트남통일불교회의 몇몇 승려들을 2001년 5월 31일 구금한 데 이어 다음날에는 베트남통일불교회의 제2인자인 틱 꽝 도(Thich Quang Do)를 가택연금했다. 이번의 불교에 대한 탄압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주로 남부 베트남, 특히
호치민에서 집중적으로 행해졌다. 그것은 하노이 정부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불교계의 중심이 남베트남의
호치민에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베트남의 가장 유명한 반정부인사 중의 한 사람으로 2000년도
노벨평화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틱 꽝 도는 베트남 정부의 인권탄압에 대한 끊임없는 비판으로 18년간 감옥생활
혹은 가택연금을 당했다. 1998년에 사면으로 풀려난 후에도 그의 반정부적 자세와 행동은 계속되었다.
그는 최근 베트남통일불교회의 오랜 지도자인 틱 후옌 꽝(Thich
Huyen Quang)을 호치민으로 모셔와 병원치료를 받게 하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83세의
틱후옌 꽝은 현재 중부 베트남 꽝 응아이(Quang Ngai) 성의 한 사원에서 가택연금 하에 있다. 이러한 활동 때문에 틱 꽝 도가 다시 가택연금 조치를 받은 것이다. 그가
거하고 있는 호치민의 불교사원 전화선은 끊기었고, 그의 핸드폰은 압수되었으며, 그는 차후 2년간 행정감시를 받게 된다.
베트남 정부는 또한 5월 중 호아하오교 지도자 2명과 저명한 가톨릭 신부 1명을 구금했다. 응우옌 반 리(Nguyen Van Ly)라는 이름의 이 신부는 미국의
한 법률단체의 대표들에게 베트남에서의 종교자유 탄압문제를 호소했다가 3월 중 당국으로부터 가택연금 조치를
받았지만 이것을 지키지 않았다.
베트남의 종교계는 보다 자유주의적 노선을 보여주는
베트남공산당의 새 총서기 농 득 마인 체제 하에서 종교에 대한 탄압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지만, 최근
일련의 상황은 그러한 희망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