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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무슬림 인구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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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2 11:23 조회1,0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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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통계청의 2000년도 인구조사의 결과, 태국에서 무슬림 인구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슬림 인구의 비율은 1990 4.1%에서 2000년에 4.6%로 증가했다. 그에 비해 불교도 인구는 1990년의 95.2%에서 2000년에 94.6%로 하락했다.

태국 당국은 태국 내 이슬람 신자가 이처럼 증가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의 증가로 인해 사회적, 문화적 국가통합이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슬람 신자의 숫자 증가는 특히 남부 태국의 말레이(Malay)족 사회에서 두드러지며, 개종보다는 자연적 인구증가가 더욱 큰 원인이다. 남부에서의 무슬림 인구 비율은 위의 통계 기간 26%에서 29%로 늘었다.

남부 태국의 말레이족 무슬림들은 타이어를 말할 수 있지만, 자기들끼리는 말레이어를 일상생활 언어로 사용하며 말레이시아의 TV를 시청하며 말레이시아의 정치, 사회, 문화 상황에 더욱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또한 무슬림 여성들 가운데 얼굴을 제외한 상반신을 가리는 뚜둥(tudung)을 입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코란 경전과 기도문을 낭송하는 스피커 소리가 요란해지고 있다.

1998년 태국의 불교도와 무슬림들 간의 출산 유형에 관한 비교조사에 따르면, 타이어 사용 무슬림들의 10% 남짓, 말레이어 사용 무슬림들의 40% 이상이 피임약 복용에 찬성하지 않으며, 타이어 사용 무슬림들의 약 60%와 말레이어 사용 무슬림의 약 90%가 피임을 이슬람의 종교적 정신에 위배된다고 본다. 말레이족 무슬림들은 알라(Allah)가 준 자식들을 그대로 받아들여 키우는 것은 이슬람 교도의 의무라고 간주한다. 조사의 결과, 불교도들은 피임에 대해 별로 거부하지 않는 데 비해, 남부의 무슬림들 중에는 피임을 거부하는 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말레이어 사용 무슬림들은 자신들의 숫적 증가를 통해 태국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증대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국 최남단의 빠따니(Pattani), 얄라(Yala), 나라티왓(Narathiwat), 사뚠(Satun) 등의 지방 주민들은 4/3 이상이 말레이족 무슬림들이다. 문화적, 언어적, 민족적으로 말레이 세계의 일부라고 할 수 있는 이 지역과 말레이족 주민들이 소승불교국가인 태국에 속해 있는 것은 지난 수백년간 타이인들의 팽창주의적인 정복, 그리고 1909년 태국 정부와 영국 간의 국경 타협의 결과이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는 이 지역의 말레이족 주민들은 자신들의 문화적 정체성 유지에 민감하다. 그러한 맥락에서 태국 탐마삿(Thammasat) 대학교의 정치학 교수이자 무슬림인 차이왓 사타아난(Chaiwat Satha-Anand) 교수는 타이족 중심적인 태국의 국가적 정체성이 이제는 재고되어야 할 때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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