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베트남 국경 지방인 몬돌키리(Mondolkiri)에 있는 한 난민촌에는 200명 가까이 되는 베트남
고산족 주민들이 텐트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베트남 중부 산악지대에서 베트남 당국의 고산족들에
대한 압박과 통제를 피해 국경을 넘어온 자들로,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에
망명신청을 해놓고 있다.
어렵사리 국경을 넘어온 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베트남 경찰은 2001년 2월 중부 고원지대에서의 고산족 소요사건 이후 폭동 가담
주민들을 체포하며 고산족 지역의 도로를 차단하여 그들의 출입과 활동을 통제하고 있다. 고산족 주민들이
피난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베트남 당국이 저지대 비엣(Viet)족 주민들의 커피재배를 위해 고산족 주민들의 땅을 빼앗기 때문이다. 둘째는
기독교에 대한 박해로, 고산족 주민들은 상당수가 기독교인들이다. 일부
관측에 의하면, 베트남 정부는 차후 반정부 움직임이 기독교와 연관된 세력으로부터 일어날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