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펜 정부의 남한 정책, 북한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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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3 21:27 조회1,62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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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 정부의 한반도에 대한 자세는 정확하게 두 가지 방향으로 쪼개어져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훈사인(Hun Sen)과 그의 캄보디아인민당은 경제적으로 중요한 남한과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에 비해 캄보디아의 왕실과 푼신펙 당의 관심은 북한으로 향하고 있는 듯 하다.
2001년 4월 초순에 훈사인이 ASEAN+3 회담 참석차 서울을 방문했을 때, 김대중 대통령과 만났다. 그 자리에서 그는 캄보디아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경제적 원조를 요청했고, 김대중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자신의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대한민국과 캄보디아간 외교관계는 1975년 중단되었다가 1996년에야 재개되었다. 2001년 훈사인의 서울 방문시 주한 캄보디아대사관이 처음으로 개설되었다.
캄보디아 왕실과 북한과의 관계와 관련하여 김일성이 1970년 정권에서 쫓겨난 시하누크에게 수년 동안 망명처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김일성은 시하누크가 평양에 머무는 동안 왕으로서의 체면을 유지하도록 신경을 써주었고 특히 그에게 30명의 보디가드를 붙여주었다.
오늘날 캄보디아 왕실과 북한간 관계는 북한의 서열 2위 김영남이 2001년 7월 17일 4일간 일정으로 프놈펜을 방문했을 때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주로 왕실 인사들과 만났으며, 그가 떠날 때 시하누크 왕은 몸소 공항까지 배웅을 나왔고,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공항까지의 도로변을 장식했다고 한다. 공항에는 김일성의 대형 초상을 걸어 놓았고, 대형 플래카드에는 “양국간 깨지지 않는 우호관계”가 강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