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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해역에서의 해적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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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3 22:36 조회1,4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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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해역의 해적 위험      인도양과 중국해를 잇는 여러 해협들과 약 14,000개의 섬들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는 해적들에게 이상적인 은신처를 제공한다. 국제해양국(International Maritime Bureau)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인도네시아 영해가 해적행위와 선박들에 대한 무장강도의 위험도가 가장 높다.

국제해양국은 해적행위(piracy)를 정박해 있거나 닻을 내리고 있거나 공해 상에 있거나 상관없이 무력을 사용할 의도나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 선박에 무단으로 올라 타거나 올라 타려고 시도하는 행위로 규정한다. 이에 따라 배에 탑승한 무장한 도둑이 배 안에서 좀도둑을 해도 해적행위에 포함된다.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2001년 한 해 동안만도 119건의 선박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것은 세계 전체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119건 가운데 86건은 해적들이 배에 올라 타 약탈을 한 경우이고, 31건은 그냥 공격을 당했으며, 2척은 아예 납치당했다. 국제해양국은 보고가 되지 않은 해적행위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인도네시아 해역 다음으로 해적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은 말라카 해협, 방글라데시, 인도, 에콰도르, 홍해 등이다. 이 중 말라카 해협은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과 말레이시아의 말레이 반도 사이에 있는 해협으로, 국제해양국의 발표에 따르면, 2001 75건의 해적 사고가 발생하여 수 년 전부터 갈수록 해적 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동일한 해적단이 25해리 반경 이내에서 반복적으로 선박을 무장 공격하는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간주된다.

해적의 공격을 받아 가까스로 도망친 한 사람의 보고를 통해 해적행위의 실태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Siam Xan Xai라는 이름의 유조선이 보고한 바에 따르면, 1999 6월에 10명의 인도네시아 해적이 배를 공격했다. 이들은 두 척의 쾌속정에 나누어 타고 유조선으로 접근했다. 권총과 칼을 들고 배 안으로 침입한 그들은 17명의 승무원들을 모두 결박했다. 그리고는 선장으로 하여금 엉터리 위치를 보고하게끔 한 다음, 말레이시아 동쪽으로 배를 몰아갔다. 그리고 배의 이름을 지우고 OMY II로 바꾸었다. 그들은 그 다음 날 기술자를 제외한 모든 승무원들을 한 섬에 내리게 했다. 납치된 유조선은 중국해에서 결국 탐지되어 해적들이 모두 체포되었으며, 유조선은 태국의 선주에게 돌아갔다.

선박들이 좁은 말라카 해협에 들어서면 속도를 늦춰야 하는데, 이때 날렵한 배에 무장한 해적들이 공격의 기회를 갖는 것이다. 국제해양국은 해적행위가 줄어들려면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대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계 당국은 해군이 주요 지역에 병력을 배치하고 위험 해역에서 순찰을 강화하는 등 이미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시행해 왔지만 지리적 한계로 효율적으로 바다를 감시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해적들이 바다에서 제멋대로 설칠 수 있는 것은 특히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있어서 물고기잡이가 그다지 인기 있는 생계활동이 아닌 것과도 상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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