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에이즈 퇴치를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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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3 23:03 조회1,61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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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한 캄보디아의 노력은 제3세계의 한 가난한 국가로서는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에이즈
감염율을 낮추는 데 있어서 중심적 역할을 한 것은 캄보디아 정부로서, 특히 군인과 경찰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이르기까지 전체 인구가 에이즈 퇴치 프로그램에 포함되었다. 이 프로그램의 시행에 서방 선진국들이
재정적인 지원이 있었는데, 그것은 전체적인 계획이 구체적인 증거자료를 기초로 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프놈펜 정부는 이미 1999년 국립에이즈청(National AIDS Authority: NAA)을 신설했다. NAA는
보건부(Health Ministry)가 혼자서 에이즈 퇴치 운동을 전개할 때보다 훨씬 다양한 정부기관들과
사회단체들과의 협력관계 속에서 일해 왔다. 그것은 에이즈 문제가 한 행정부에서 관할할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올바른 판단이었고 효과적인 대처방안이었다.
유엔 에이즈 프로그램(UNAIDS)의 2002년 7월초 보고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에이즈 확산율은 100% 콘돔 사용 프로그램 등 범국가적인 조직적 운동의 결과, 1999년 말의 4% 이상에서 2001년 말에는
2.7%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리고 15-49세의
인구 중 에이즈 보균자의 수가 1997년에 210,000명이었다가 2001년 말에는 170,000명으로 줄었다.
그밖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보고하는 바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에이즈가 처음으로 확인된 1991년 이래 임신부와 매춘부들
사이에서의 에이즈 확산율도 낮아졌다. 특히 매춘부의 경우, 감염율은 1998년의 41%에서 2001년에는 23%로 크게 떨어졌다.
이처럼 성공적인 결과가 나타난 데에는 캄보디아 정부가 에이즈 퇴치운동을 여러 행정부처뿐만 아니라 지방행정기관들로
탈중앙화 및 분산화함으로써, 특히 지방행정 당국들이 퇴치운동에 더욱 책임감을 갖고 참여해 왔던 것도
큰 원인이 되었다. 캄보디아의 사례에서 분명히 드러난 것은 에이즈 퇴치를 비롯한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있어서 지방행정 당국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이다.
캄보디아의 성공적인 에이즈 퇴치운동은 유엔개발계획(UNDP)의
주목을 받았다. 7월 초 UNDP가 발행한 보고서에 의하면, 캄보디아 국민들은 에이즈에 관해 비교적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19세의 캄보디아 여성들을 상대로 행한 설문조사에서 약 71%가 에이즈균(HIV) 감염을 피하는 방법을 안다고 대답했다. 나머지 29% 가운데 22%는 그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에이즈의 위험에 대해서는 들어보았다고 말했다. 30-39세의 여성들은 75%가 그 방법을 알며, 20%가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UNDP의 보고에서는 그밖에 캄보디아에서 에이즈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에이즈 보균자들의
네트워크가 처음으로 결성되었다. 현재 약 800명으로 구성된
이 네트워크는 에이즈 환자들로 하여금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인식하고 행사하는 데 중요한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한
조직적 노력은 또한 에이즈 문제에 대한 경계와 퇴치 운동이 확산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그러나 캄보디아와 같이 가난한 나라는 위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숱한 에이즈 환자들을 위해 충분한 수량의
에이즈 약을 구입할 재정이 없다는 문제가 있다. 현재 캄보디아 정부는 외부의 재정적 지원을 찾고 있다. 그 지원 루트 중의 하나가 UNAIDS로, 이를 통해 약을 값싸게 확보한다는 것이다.
20여년간 내전으로 숱한 사람들이 죽은 캄보디아는 이미 수 만 명이 에이즈로 죽었으며, 앞으로도 5년 내지 10년 동안 적어도 20만 명의 사람들이 에이즈 환자가 되어 또 다른 인력들이 없어질 것이다. 위에서 본 에이즈 퇴치의 성공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 정부는 여전히 에이즈의 사회적 악영향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