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발표에 따른 베트남에서의 2002년 종교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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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3 23:02 조회1,76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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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가 말하는 종교 상황 베트남 정부의 종교위원회 위원장은 2002년 5월 28일자
년전(Nhan Dan)지에 현재 베트남에서의 여러 종교들의 상황에 대한 글을 썼다. 그의 글은 베트남에서의 종교와 신앙의 자유 억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복되는 비난에 대한 반응으로, 베트남 정부는 그러한 비난에 대한 반증의 자료들을 모으고(혹은 조작하고) 이를 언론을 통해 발표해오고 있다. 이런 종류의 글에서는 거의 항상
“베트남 시민은 한 종교를 믿거나 종교와 거리를 둘 자유를 갖고 있다.
모든 종교들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 그러나 종교의 탈을 쓰고 실제로는 정부에 대해 적대적이거나
범죄적 활동을 하는 행동은 용납되지 않는다.”라는 1992년
헌법의 70조에서 명시된 베트남인들의 신앙과 종교 자유에 대한 권리가 재차 강조된다. 다음은 위의 언론에 실린 글의 주요 내용으로, 베트남 정부의 입장을
보여준다.
프랑스 식민지배 시기에 도입된 가톨릭 교회는 오늘날 베트남 정부의 종교에 대한 관용정책으로부터 이득을
보고 있으며, 차후 새로운 베트남에서도 “민족 종교”로 인정될 수 있을 것이다. 바티칸의 로마교황청이 남베트남에서 자유로운
종교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1945년부터 1975년까지 33명의 대주교를 임명한 것에 비해, 1975년부터 2000년까지 베트남 가톨릭 교회가 임명한 대주교 숫자는 44명이나
된다. (바티칸의 임명은 베트남에서 인정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로마교황청과 불화가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현재 베트남에는 총 2,410명의 가톨릭 신부들이 있는데, 이 중 1975년 이전에 서품을 받은 자가 1,142명인 것에 비해, “해방”
이후 새로운 체제하에서 신부가 된 자들은 1,268명이나 된다. 또한 1987년까지 베트남 전국에 가톨릭 대학이 하나밖에 없었으나, 지금은 6개나 되며, 1,600명
이상의 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고, 이미 600명은 졸업하여
신부가 되어 있다. 그리고 가톨릭 신자들의 수는 지난 20년간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베트남 정부가 2001년
2-3월에 중부 고원 지대에서의 소요와 관련하여 개신교 기독교도들을 박해했다는 보고는 과장된 것이다.
정부와 개신교간의 관계는 매우 조화롭다. 예컨대 2001년 12월 중순에 중부 고원 지방의 개신교 교회 성직자들 약 20명이
하노이를 방문하여 공산당과 정부의 대표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끝으로 불교계의 상황은 어떠한가? 불교계에서는 베트남불교연맹(UVBC)과 베트남불교회(VBC) 간에 오래 전부터 알력이 있어 왔다. 베트남불교연맹은 1960년대 베트남전쟁 초기에 당시 친가톨릭적인
남베트남 정부의 반불교적 정책에 대항하기 위해 창설된 단체이다. 남베트남 정권에 적대적인 이 단체는
처음에는 공산주의자들에게 이용 가치가 있는 단체로 간주되었으나, 1981년 11월 하노이 정부가 친정부적인 베트남불교회를 세우자, 두 조직간에
알력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위의 신문 기사에는 이 알력에 대해서 한 마디도 없이, 그냥 베트남의 상가(僧伽)가 통일 이후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아졌으며, 특히 승려들의 교육 여건이 개선되었다는 것을 역설한다. 1975년에는 베트남 전국에 걸쳐 불교계에서 운영하는 신학교가 하나밖에 없었지만, 그 사이 3개로 늘어났다. 그리하여 하노이와 후에와 호찌민에 각각 있는 불교대학에 매년 약 1,000명의 학생이 입학하여 4년간 교육을 받는다. 베트남의 비구와 비구니의 숫자는 1993년의 26,268명에 비해 2001년 말 현재 모두 33,06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