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테러조직 JI에 관한 새로운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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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4 22:50 조회1,75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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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위기연구소(International
Crisis Group)의 시드니 존스(Sidney Jones)는 2003년 8월 26일자의 “Jemaah Islamiyah in Southeast Asia: Damaged But
Still Dangerous”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테러조직인 저마 이슬라미야(JI)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정리하고 그 활동과 조직을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JI는 이때까지 알려진 것보다 그 조직이 훨씬 방대하며 그 연결망이 매우 복잡하고 치밀하여 분쇄하기가 어렵다. 최근까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지에서 JI에 속한 것으로 보이는 약 200명의 사람들이 체포되었지만, 이것으로 JI의 세력이 약화되었다고 할 수 없다.
그것은 2003년 8월 5일 자카르타 소재의 Marriott Hotel 앞에서 터진 폭탄테러 사건에서도 입증된 바가 있다. 이 호텔은 미국계 호텔로서 시내 상업중심가에 위치해 있고 여러 대사관들이 부근에 있으며 종종 미국에서 온 사절들이 묵는 곳이다. 이 사건으로 12명의 목숨이 사라졌고 약 150명이 부상을 당했다. 자살폭탄테러 방식으로 행해진 이 테러는 JI가 가장 강력한 배후 조직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JI는 군사적인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에 따라 위에서부터 밑으로 mantiqi(연대), wakalah(대대), khatibah(중대), qirdas(소대), fiah(분대) 등의 조직이 있다. 그밖에 laskar khos(특수임무 부대)가 별개의 조직으로 움직인다.
JI가 알카에다로부터 자금을 받고 오사마 빈 라덴의 단체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JI는 어디까지나 독자적으로 움직이며 중요한 결정들은 거의 모두 단독으로 내린다.
JI 지도부는 markaziyah라고 불리는 중앙사령부의 위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은 무엇보다도 아프가니스탄과 필리핀의 민다나오에서 공동 생활을 한 경험으로 서로 끈끈하게 뭉쳐있다. 모든 중요한 위원들은 1985년부터 1995년 사이에 아프가니스탄에 소재한 무자헤딘 지도자 압둘 라술 사야프(Abdul Rasul Sayyaf)의 캠프에서 훈련을 받았는데, 여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적 지원이 있었다고 본다. 이 기간 모두 약 200명의 인도네시아인들이 이 훈련 과정을 거쳐갔다. 이들은 대개 인도네시아 최고의 대학들을 졸업하고 영어와 아랍어를 둘 다 혹은 하나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자들로, 3년간의 훈련을 받았다. 그 훈련에는 군사적인 것과 종교적인 것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JI가 제도화된 것은 이처럼 아프가니스탄에 있던 초기의 훈련캠프에서 시작되었다. 여기서 훈련 받은 베테랑들은 1996년부터 2001년 사이에 민다나오의 또 다른 JI 훈련캠프에서 이제는 교관으로 투입된다. 민다나오에서의 훈련은 필리핀의 이슬람 분리주의 조직인 모로 이슬람해방전선 즉 MILF(Moro Islamic Liberation Front)의 지원을 받는다. 물론 JI와 MILF는 각자 독립된 조직으로, MILF 지도자가 JI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법은 없다.
JI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선 인도네시아에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나라를 세운 다음, 이를 바탕으로 삼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지로 확대하여 동남아시아에 거대한 이슬람 제국을 이룩하는 것이다.
시드니 존스는 그러나 JI에게도 약점은 있다고 본다. 현재 JI 내부에서는 무엇보다도 공격 목표와 장기적인 전략의 결정을 둘러싸고 알력이 있으며, 이것은 그 조직의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