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아로요의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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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4 21:08 조회1,66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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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요의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 필리핀 대통령 마까파갈 아로요(Macapagal-Arroyo)는 상원의원 시절 부지런하고 능력있는 정치인이란 평을 들었다. 그녀의 그러한 이미지는 2001년 1월 에스트라다(Estrada) 대통령이 실각하고 자신이 당시 부통령의 위치에서 자동으로 대통령이 된 이후 적지 않게 구겨져 버렸다. 아로요는 2002년 11월 말 필리핀 국군 참모총장 디오네시오 산티아고(Dionesio Santiagio)의 취임식 연설에서 필리핀의 현 상황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늘어놓았다.
그녀는 필리핀을 비교적 약한 국가로 규정하면서, “약성 국가”의 징후로 다음을 든다.
- 빈부 격차가 매우 크며, 그것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됨.
- 후견주의와 나아가서는 그 후견주의를 후원하기 위한 부패에 바탕을 두고 있는 정치체제
- 정치적 도구로 사회적 불안과 흑색선전과 인신공격 등을 사용하는 것.
아로요 대통령은 약성 국가란 구체적으로 지배적인 계급들이나 부문들이 그 나라의 정치 특히 경제에 관련된 정책을 통제하고 수립하거나 수립되도록 만드는 일이 일어나는 나라이며, “이 점이 바로 우리의 수십년 간 지속되어 온 근본적인 약점”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필리핀이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화국을 수립한 나라이지만, 지금은 아시아에서 가장 약한 국가들 중의 하나라고 한탄한다. 그녀는 필리핀인들의 상호 분열과 불화, 이기주의와 이익 우선주의 그리고 애국심보다는 정치를 따지는 필리핀 정치인들을 비판한다.
아로요는
“나는 모든 필리핀인들에게 조국을 위해 희생을 바칠 것을 촉구합니다. 이 나라는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 국민은 (대통령 편에 있는) EDSA2 쪽의 사람들과 (에스트라다를 지지하는, 즉 기득권 층에 반대하는) 5월 1일 파 사람들의 두 부분으로 깊이 분열되어 있습니다. (역자 주:
아로요는 자신의 결정이 번복되지 않을 것이며, 자신은 앞으로 남은 18개월간의 임기를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을 위해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30일 한 라디오 방송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자신의 대선 불출마에 대해 어떤 보좌관과도 상의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가장 중요한 고문은 하나님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러한 생각을 이미 10개월 전부터 하고 있었지만, 이에 대해 가족 일부분 외에는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고, 만약 자신이 보좌관들이나 정당 동료들과 이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라면, 그들이 자신의 생각을 번복하도록 설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