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베트남 사회에서 결혼하는 것과 미혼으로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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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4 11:24 조회1,75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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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생활이 중요하고 여전히 강한 유교적 성향을 가진 베트남에서 결혼은 정상이고 미혼으로 산다는 것은 예외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그러한 예외의 경우들이 더욱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1999년
인구통계를 보면, 결혼적령기에 있는 베트남인 가운데 약 400만
명이 짝이 없이 혼자 살고 있고, 그 중 84.27%가 여자였다. 독신의 이유는 복합적이다.
첫째로 아내보다 남편이 먼저 세상을 뜬 경우인데, 300만 명 이상이 되는 과부의 태반은 전쟁과부이다. 이들은 상당수 1960-70년대 초반 베트남전쟁 시 혹은 1970년대 말-1980년대 베트남의 캄보디아 개입에 따른 전쟁으로 남편을 잃었다.
둘째로, 지난
수년간 이혼율의 급증으로, 이혼은 대부분 여자들이 제기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이혼하여 사는 사람이 383,000명, 별거 중인 사람이 약 200,000명 있다고 한다. 베트남 여성연맹은 이러한 추세를 서구적 관습의 악영향으로 간주하면서 우려의 눈길로 보고 있다. 이혼의 주요인은 돈 문제, 성생활상의 불만, 의견 차이, 자녀교육 문제 등이다.
남자들은 베트남에서 40대나 50대 혹은 심지어 60대의 나이라도 결혼파트너를 구하는 데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여자들은 30대가 되면 거의 가망성이 없다고
보는 것이 지배적이다.
베트남의 여성연구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독신 여자들의 35%는 독신의 이유로 “은둔생활에 대한 선호”, “외적인 매력의 결여”, “결혼에 대한 부모의 반대”, “첫 연애에서의 나쁜 경험”, “가난”, “나쁜 건강”, “전쟁
부상” 등을 든다. 북부 베트남의 닌빈(Ninh Binh)성에서 행한 한 조사에 따르면, 여기서는 많은 여자들의
신체가 고엽제 때문에 어릴 때 이미 불구가 되었다.
베트남에는 자신의 의도적인 결정에 따라 독신으로 사는 여자들이
예외적으로 있다. 그 결정은 종교적인 동기일 수도 있고(불교의
비구니나 가톨릭의 수녀 외에 다른 종교의 신념일 수도 있다), 예언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 후자의 예는 결혼을 하면 재앙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점쟁이의 말을 들은 경우이다.
베트남 사회는 독신자들의 삶에 대해 별다른 배려를 하지 않는 것이 전통이었다. 오늘날도 베트남에서 독신자들은 국가로부터 사회복지적 차원에서 무언가를 기대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