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미얀마 내정에 대한 간섭을 원하지 않는 아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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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6 10:48 조회1,59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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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의 미얀마 내정불간섭 2003년 10월 인도네시아 발리(Bali)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아세안 국가들은 미얀마 군사정권의 킨 늉 총리가 제시한 미얀마 민주화 계획을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아세안 국가들은 또한 아웅산 수지 여사의 석방은 미얀마가 큰 국내정치적 문제에 봉착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킨 늉의 변명도 “만족할 만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아세안은 전통적으로 회원국들간의 국내정치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는다는 상호 암묵적 원칙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2003년 6월 프놈펜에서의 회의 때만 하더라도 아웅산 수지의 석방을 요구하는 등 그 원칙을 무시하는 자세를 보여주었던 나라들이 이번 발리 회의에서는 다시 내정불간섭주의의 자세를 보여준 것이다.
사실 아세안 국가들간 상호 내정불간섭은 모든 회원국들간 합의된 것이 아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과 싱가포르는 내정불간섭의 원칙을 옹호하는 편이다. 예컨대 태국의 탁신 총리는 정상회담 전만 하더라도 미얀마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제적인 회담의 결성을 제안할 정도로 미얀마 정권에 대한 압박을 시도했지만, 이번 10월 회담에서는 아웅산 수지의 석방 등과 관련된 미얀마의 상황전개를 “긍정적인 발전”으로 평가했다.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Mahathir) 총리(2003년 10월 말 퇴임하기 전)는 정상회담 전만 하더라도 미얀마를 아세안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번에는 미얀마에서의 상황전개는 인정되어야 한다는 온건한 자세로 바뀌었다.
비록 필리핀 정부가 미얀마에 대해 약간 비판적인 자세를 표명했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아세안 국가들의 입장은 미얀마 정권에 대해 수용적이었다. 정상회담 결과에 매우 만족해 한 미얀마 군사정권은 아세안 회원국들이 보여준 인정과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