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2003년 캄보디아의 인신매매와 매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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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5 23:04 조회1,55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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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와 매춘 문제 미국은 인신매매의 국가들을 세 층으로 분류하는데, 캄보디아는 그 중 두 번째인 “상당히 위험한”(pretty nasty)
층에 분류된다.
남부 캄보디아의 끄롱 꼬 꽁(Krong Koh Kong) 시에 있는 한 홍등가에서 몸을 파는 17세의 베트남 여자는 에이즈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피부질환을 앓고 있다. 나이 어린 다른 매춘부들도 그와 비슷한 증세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그 지방 수질 탓에 돌리고 있을 뿐, 자신들이 에이즈에 걸려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혹은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끄롱 꼬 꽁은 캄보디아의 섹스산업에서 밑바닥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수도 프놈펜도 실제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신매매에 대한 민원이 들어와 당국의 단속이 실시되면, 사창가의 주인들과 포주들은 사업의 일부를 끄롱 꼬 꽁과 같은 시골로 옮겨버린다. 여기에 인접국인 태국과 베트남과의 국경이 허술하여 인신매매가 통제되지 않는다는 점이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한다.
캄보디아 시골에서의 매매춘은 프놈펜보다 훨씬 싼 값에 이루어진다. 태국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14살밖에 안 된 소녀들이 가짜 구찌 샌들을 신고 진한 화장을 하고 몸을 판다. 대개 2-3US$씩 받는다. 그 중 반은 포주에게 간다. 창녀들은 일주일에 평균 25US$ 벌 수 있는데, 이 액수는 가난과 실업에 찌든 이 나라의 시골에서 꽤 큰 수입이다. 업자들로서는 매춘부의 공급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
소녀들은 병들어 더 이상 일할 수 없게 되면 폐기처분된다. 일하는 짧은 기간 그들 중 많은 자들은 에이즈를 확산시킨다. 유엔의 통계에 따르면, 2001년도에 캄보디아에서 에이즈 바이러스(HIV)를 보유하고 있는 자가 17만 명이나 되었다. 성인의 2.7%에 해당한다.
여러 외부관찰자들은 캄보디아가 미국의 인신매매 분류에서 세 번째인 “매우 위험한”(very nasty) 층에 분류되어야 마땅하다고 본다. 여기로 분류되면, 미국의 법에 따라 경제제재 조치를 받게 된다. 두 번째 층으로 분류된 것은 모종의 정치가 개입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세 번째 층에 속해 있는 북한과 미얀마 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미국과 관계가 좋지 않는 나라들이다. 한편 인신매매 문제에 있어서 그다지 적극적인 것 같지 않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과 태국 등은 미국의 반테러 동맹국들로서 두 번째 층에 분류되어 있다. (The Economist 2003/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