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인터넷을 통해 전통 보존을 위해 애쓰는 고산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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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6 21:46 조회1,71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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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irror Art Group의 고산족 청년들)
인터넷을 통해 전통을 보존하려는 태국 고산족들의 노력
태국 북부의 고산족들이 그들의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점차 잃어버리고 타이 사회에 동화되어 가고 있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지난 수십년 간 숱한 고산족 마을들이 태국 정부의 재정착 프로그램에 따라 송두리째 고향 땅에서 뽑혀 다른 곳으로 이식되었다. 재정착 고산족 촌락들로 타이 사회의 문화가 침투해 들어왔다. 고산족 주민들 중에는 저지대로 내려가 타이 사회의 도시 공간에 사는 것을 선호하는 자들이 점차 늘어갔다. 도시에 사는 고산족 사람들 중에는 심지어 같은 마을 출신끼리 길거리에서 타이어로 인사를 나누는 자들도 있다. TV, 영화, 인터넷 등의 현대 도시문화를 접해본 고산족 청년들은 종종 자신의 부족 전통을 부끄러워하기도 한다.
전통 말살의 위기에 직면한 고산족 주민들 중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자들이 있었다. 여러 고산족 그룹들로부터 청년들이 모여 뜻을 모아 Virtual Hilltribe Museum이란 타이틀을 지닌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웹사이트 주소는 http://www.hilltribe.org/). 텍스트는 영어와 타이어로 되어 있다. 태국의 대표적인 고산족들인 아카족, 흐몽(메오)족, 카렌족, 라후족, 리수족, 미엔(야오)족 등의 고산족 사람들 중 저지대의 도시에 내려가 사는 젊은 이들이 주 대상이다. 웹사이트 본부는 치앙라이에 있다. 한 미국인이 웹사이트 구축에 도움을 주었다. 웹사이트 운영은 Mirror Art Group이란 한 NGO단체가 한다.
웹사이트의 근본적인 목적은 이들 고산족들의 전통이 사라지는 것을 막고 고산족 주민들로 하여금 각 부족의 전통 유산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끔 하는 것이다. 고산족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특히 타이인들의 멸시적 태도를 변화시키려고 한다. 부차적으로 결혼, 취업, 사업, 태국 시민권 획득 등의 문제에 관해 고산족 주민들끼리 서로 정보를 교환하거나 제공한다. 전통을 고수하기 위해 가장 현대적인 기술을 동원하는 것이다. (BBC News, 200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