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도안 주이 타인의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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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7 21:24 조회1,66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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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하이퐁(Hai Phong) 출판사 사장인 팜응아(Pham Nga)는 2005년 7월 초에 공산당으로부터 사퇴의 압력을 받았다. 이유는 당에 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회고록 한 권을 출판하려고 했다는 것이었다. 문제의 회고록은 1980년대 말에 부총리직을 지낸 바 있는 도안 주이 타인(Doan Duy Thanh)이 쓴 것이다. 계획된 책 제목은 “사람답게 되는 것보다 사회주의자가 되는 것이 더욱 어렵다”였다. 책의 서문은 팜응아가 썼다. 소문에 의하면, 타인은 자신의 책이 결국에는 출판되지 못하자, 스스로 “출판”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의 원고는 지하로 퍼져나갔고 특히 온라인을 통해 유포되었는데, 그것은 “자가 출판”의 결과일 것이다.
타인은 그의 회고록에서 당의 많은 지도자들이 혁명의 이상을 배신했다고 비난한다. 그는 또한 최근 베트남 공산당 지도자들의 임명 과정에 친척 편중 등 사적인 이해관계가 중대한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이 당 서기장 자리에 오를 차례였으나 호찌민의 계승자인 레 주언(Le Duan)이 도 무어이(Do Muoi)를 지지했기 때문에 자신이 밀려났다고 주장한다. 즉 자신이 파벌 투쟁의 희생물이었다는 것이다. 도 무어이는 1991년부터 1997년까지 베트남공산당 서기장이었다. 타인은 베트남전쟁 때 당 지도층으로 부상한 원로급 혁명세대에 속한다.
이 회고록을 읽은 사람들 중에는 그 내용이 이기주의적이고 제멋대로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보는 자가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소수가 거대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베트남 정치계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드문 창을 제공한다고 보기도 한다. (B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