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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필리핀 사람들의 독창적인 이름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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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7 21:15 조회1,6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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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아기의 이름을 짓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필리핀인들에게 있어서 고유한 이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라에는 특이한 이름이 많다. 예컨대 상원의원 사람의 이름(영어의 first name 부분) 죠커 아로요(Joker Arroyo)인데, 그는 필리핀의 대통령인 아로요 집안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하원의원 중에는 로버트 에이스 바버즈(Robert Ace Barbers) 사람이 있다.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항상 중간 이름인 에이스로만 불리는데, 그것은 그의 형제와 부친의 이름에 모두 로버트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사람들의 이름 중에는 여러 단어에서 한두 글자씩 따서 조합한 것도 많다. ‘루스비민다’(Luzviminda) 예로, 이것은 필리핀의 주요 섬들인 루손(Luzon), 비사야 제도(Visayas), 민다나오 (Mindanao) 부분을 떼어 합한 것이다. 어떤 조합된 이름은 가톨릭적인 요소를 갖는다. 필리핀의 금융계 중심인 마닐라의 마까띠 구의 구청장 이름은 제조마르(Jejomar)이다. 이것은 예수(Jesus), 요셉(Joseph) 마리아(Maria) 글자에서 것이다.

 

필리핀 사람들의 이름들 가운데 이처럼 별난 이름들이 많은 것은 스페인 식민통치와 무관하지 않다. 16세기에 스페인 사람들이 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필리핀에는 () 없었다. 성은 스페인 식민지 당국이 주민행정을 위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생겨났다. 그러나 식민 정부가 정한 숫자는 급격하게 늘어나는 주민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했다. 게다가 스페인 신부들이 가톨릭을 전파한 , 가톨릭 신자가 필리핀 사람들 중에는 식민 정부가 정한 가운데 산토스’(Santos) 크루스’(De la Cruz) 같이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특별한 몇몇 성을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나기도 했다.

 

오늘날 필리핀 당국은 같은 성을 쓰는 필리핀 국민이 너무도 많기 때문에 행정상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한 경우에 놓여진 필리핀 국민도 곤욕을 치른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은행대출이나 여권발급을 위해 신원조회 신청을 했는데, 자신의 성과 이름이 경찰에서 뒤쫓고 있는 범죄자의 것과 동일한 경우를 상상해 보라.

 

그래서 많은 필리핀의 부모들은 가능한 자식의 이름만이라도 특별나게 지으려고 한다. 어떤 저명한 남성 언론인이 있는데, 그의 이름은 베이브’(Babe, ‘아기’, ‘아가씨’)이다. 서양의 유명한 그룹의 이름을 자식의 이름으로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마이크 재거(Mick Jagger), 너바나(Nirvana) 등이 예이다. 히틀러(Hitler) 이름으로 쓰는 사람도 있다. 그는 자신의 아들들의 이름도 히틀러의 측근 인물이었던 힘믈러(Himmler) 헤스(Hess) 지었다.

 

다섯 딸을 어떤 부부는 아이들의 이름을 캔디(Candy), 캐러멜(Caramel), 쿠키(Cookie), 피너트(Peanut), 팝콘(Popcorn)이라고 지었다. 일요일 밤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날에 쌍둥이 딸을 낳은 어떤 부인은 이름을 각각 선데이 먼데이 정했다고 한다.

 

필리핀에서의 작명을 둘러싼 이러한게임은 한편으로는 식민지 역사의 부정적인 유산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해진 틀에 갇히려 하지 않는 필리핀 사람들의 자유로운 인생관을 보여준다(BBC News, 200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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