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이슬람의 급진화를 막기 위해 애쓰는 말레이시아 총리 압둘라 바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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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6 22:03 조회1,68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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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급진화를 막기 위해 애쓰는 말레이시아 총리
압둘라 바다위
말레이시아에서 말레이 무슬림들의 종교적인 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이 공식적인 차원에서 2004년 8월에만 두 차례 나왔다. 말레이시아 총리 압둘라 바다위는 8월 3일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의 한 회의에 참가하여 종교간 관용과 상호 온건한 자세와 대화를 촉구했다. 비슷한 시기에 한 중국계 변호사는 말레이시아 변호사협회의 소식지인 Infoline에 기고하여 전국 도처에서 무슬림들의 기도시간을 알리는 아잔(azan) 소리를 소음 공해로 규정하고 이를 개짖는 소리로 인한 시끄러움과 비교했다.
이 두 발언은 말레리 무슬림 사회에서 요란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압둘라 총리는 8월 4일에 오늘날 무슬림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상황을 논의하는 한 국제적인 이슬람회의에 참가해서는 자신을 “모든 말레이시아인들의 무슬림 지도자”라고 자칭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많은 정치인들이 이 나라에서 민감한 주제인 민족 및 종교적 이슈에 대해서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다. 언뜻 보기에 압둘라 총리는 양다리 걸치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는 말레이시아에서의 종교적 편협과 비관용을 어떻게든 풀어버리고 이슬람의 급진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듯 하다.
말레이시아에서 이슬람의 급진화는 주로 이슬람 율법사인 울라마들과 이슬람 신학자인 무프티들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2004년 4월에 말레이시아의 민영 TV인 TV3이 주최한 팝콘서트인 수레 허보(Sure Heboh) 이벤트가 꺼다 주의 경기장에서 열렸다. 일군의 울라마들은 콘서트가 끝난 뒤 경기장에서 콘돔이 500개 이상 발견되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비난은 정부를 겨냥한 것이 명백했다. 즉 정부가 어떻게 그처럼 난잡한 비이슬람적인 대중문화 행사를 허용할 수 있는가였다. 이 비난에 대해 압둘라 총리는 그다지 심각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청중이 가득한 경기장에서 성교행위가 과연 그러한 규모로 이루어질 수 있었을지가 의심스러웠다. 어쨌든 수레 허보 콘서트는 뻬락 주에서는 무프티들에 의해 하람(haram) 즉 불법으로 규정되었다.
다뚝 요한 자파르는 우투산 말레이시아(Utusan Malaysia) 지의 전편집국장으로 온건주의 무슬림이다.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이슬람 광신자(zeolot)들의 활동을 비난한다. 그는 말레이시아 사회가 울라마들을 통제하지 못하면 앞으로 심각한 위험에 처해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The Straits Times, 2004/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