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가뭄을 예고하는 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7 23:20 조회1,774회관련링크
본문
캄보디아의 왕실 예언자인 깡 껜Kang Ken은 프놈펜에서 거행된 쟁기질 의식을 치루고 난 뒤 내년에 가뭄이 닥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의 예언은 의식 때 왕실 소가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마시는지에 근거한다.
작년의 의식 때에는 소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먹어치웠지만 물이 담겨진 그릇에 와서는 머리를 들어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예언자는 비가 적게 올 것이지만 농사는 풍년이 들 것이라고 예언했다. 실제는 비가 많이 내렸고 수확도 잘 되어 기록적인 풍년이었다. 위의 예언이 나가자, 농민들 중에는 관개체계를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하는 자들도 있었다.
캄보디아에서는 양력 4월 중순에 있는 이 나라 설 직후 행해지는 쟁기질 의식이 매우 중시된다. 의식에는 국왕을 포함한 많은 군중이 참석하여 왕실 소가 어떤 그릇의 음식을 먹는지 어떤 것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마치 신탁에 의해 한 국가의 농업의 운명을 결정지으려 하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그것을 재미로 간주하는 사람도 많다. 또 쟁기질 의식은 지방의 농민들이 자신들의 수확을 그들이 존경하는 국왕에게 갖다 보이는 기회로 삼기도 한다. 그러나 어쨌든 캄보디아 사회에 미신을 믿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B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