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2006년 말 방콕 연쇄 폭탄테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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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8 15:45 조회1,37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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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06년 12월 방콕 폭탄테러)
2006년을 마무리하면서 예년과
다름없이 들떠있던 방콕
시내가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일어난
연쇄 폭탄테러로 인해
공포로 물들었다. 12월 31일
또 6시간 후인 신년 카운트다운 직후, 매년 태국에서 가장 크게 카운트다운 행사를 여는 센트럴 월드 플라자 맞은 편에 위치한 게이손 플라자 앞 공중전화 박스와 쁘라뚜남 등 쇼핑몰이 밀집된 방콕 시내 중심가 2곳에서 또 다시 폭탄이 터졌다. 다행히 앞서 발생한 폭발로 수라윳 쭐라논 총리가 방콕과 북부 치앙마이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신년맞이 행사를 일절 취소하도록 신속히 조치한 덕분에 더 큰 인명 피해를 줄일 수는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인과 미국인 등의 외국인 관광객 6명(영국인 2, 세르비아인 2, 미국인 1, 헝가리인 1)을 포함한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로써 이번 폭탄테러로 사망자 3명을 포함해 총 4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번 테러에 사용된 폭발물은 디지털 타이머로 작동되는 사제 폭탄으로, 목격자에 따르면 범인은 폭발물을 쓰레기통 등 은밀한 곳에 숨겨 두거나 목표에 던지고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폭발물의 위력이나 설치한 장소 등을 고려할 때, 단순히 위압감을 조성하기 위한 테러가 아니라 실제 인명 피해를 목적으로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사건 이후 경찰은 방콕 시내 주요 지점들에 설치된 쓰레기통과 수상한 물품의 수색을 계속하면서, 국민들에게 수상한 물품의 발견시 즉시 신고하도록 당부했다. 수라윳 총리는 국민들에게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인파가 붐비는 쇼핑센터나 관광지의 출입을 삼가도록 당부하고, 특히 신정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역시 귀성객들로 붐빈 수완나품 신공항과 기차역, 버스터미널 등에 경찰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국민의 안전을 위한 임시조치를 내렸다.
사건현장 수색 중, 경찰은 전승기념비 앞 버스정류장을 비롯하여, 쁘라뚜남 부두, 공중전화 박스, 빅씨 할인마트(랏차담리 지점) 앞 그리고 게이손 플라자 앞 등 폭발이 일어난 사건 현장 여러 곳에 I
R K 라는 검정색으로 쓰여진 영문 글자가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 이 글자들이 어떤 특별한 의미를 지닌 상징인지에 관해 수사에 착수했다. 처음에는 이 글자들이 중동지역 이슬람 단체와 연관이 있다는 가정이 나오기도 했으나, 경찰 측은 결국 이것이 단순한 낙서로 밝혀졌다고 발표, 사건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