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 초 세계적으로 의류 수입쿼터의 폐지를 앞두고, IMF와 경제학자들은 캄보디아의 경제가 중국과 다른 섬유생산 국가들로부터의 더욱 강력한 경쟁에 직면하여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2006년 5월 11일 IMF의 발표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경제는 작년에 예상보다 훨씬 높은 13%의 성장을 기록하여 전세계의 가장 빠른 경제성장 국가들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IMF는 2004년에 이 나라의 2005년 경제성장률을 무엇보다도 의류 수출의 감소 요인을 고려하여 1.9%로 잡았다.

캄보디아의 높은 경제성장의 원인은일차적으로는 의류 수출로서, 이것이 계속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미국과 EU의 유럽 국가들이 중국이나 다른 저비용 생산국에서 오는 의류들에 대해 반덤핑 조치를 계속 내렸기 때문이었다. 경제성장의 다른 중요한 원인들로는 풍부한 강우량에 힘입은 농업생산량의 증대, 관광객 수의 증가, 건설업의 호황 등을 들 수 있다. 2005년도 한 해 동안 캄보디아를 방문한 외국인은 140만 명 이상이었고, 쌀 생산량은 600만 톤에 육박하여 정부의 통계로는 기록이었다.

그러나 캄보디아가 그만큼 빠른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1인당 GNP가 약 300 달러에 불과하다는 점 등 기본적 경제 수치가 아직 매우 낮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측면도 있다. 한편 그같은 성장의 이면에는 이 나라의 빈곤 수준이 아직도 매우 높다는 사실이 놓여 있다. 캄보디아의 한 독립적인 경제연구소의 연구원인 Nov Seyha는 “경제성장의 효과는 농촌의 대다수 사람들에게까지는 미치지 못한다. 어떤 농촌 지역들에서는 경작할 땅조차 없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높은 이자율 때문에 사업할 자금을 빌릴 생각조차 못한다”라고 말한다.

(HoustonChronicle.com, 2006/05/11)